매일미사

2013년 2월 26일 화요일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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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3(12),4-5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제 눈을 비추소서. 제 원수가 “내가 이겼다.” 하지 못하게 하소서.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죄에서 벗어날 길이 없사오니, 주님의 교회를 언제나 자비로이 지켜 주시며,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언제나 보호하시고,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비를 가리기를 바라신다. 그러나 이는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진홍빛같이 붉은 그들의 죄를 눈과 같이 희게 하시어 그들이 회개하고 축복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제1독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비롯한 많은 이가 자신을 높이려고만 하였다. 그래서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즐기며,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진다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선행을 배우고 공정을 추구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6-20
10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16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17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19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8-9.16ㄴㄷ-17.21과 23(◎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나는 네 집의 수소도, 네 우리의 숫염소도 받지 않는다. ◎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 네가 이런 짓들 저질러도 잠자코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 아는구나. 나는 너를 벌하리라. 너의 행실 네 눈앞에 펼쳐 놓으리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복음 환호송

에제 18,31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에게서 이기심을 없애 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천상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88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잔칫상에서 천상 양식을 받고 비오니,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더욱 열심히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믿는다는 이들이 정작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지 못하는 모습을 예수님께서 강하게 꾸짖으시는 내용으로, 이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세계 종교의 전시장’, 곧 ‘종교 박람회장’이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종교가 있다고 해서 한국 사회가 과연 종교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에는 종교적 가치들이 점점 퇴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부자와 권력을 지닌 이들이 더욱 편히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락과 물질적 풍요, 그리고 자기 것만 챙기려는 이기심에 가려 다른 이들을 짓밟고 무시합니다.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어 태아를 죽이고, 서로 죽인다는 말을 너무도 쉽게 하며, 자살과 살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을 낮추려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높이려는 신앙생활을 하는 종교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가 종교적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기보다는 오히려 돈과 명예, 육체적 쾌락을 좇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할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거룩한 표정을 짓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종교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등치기도 합니다. “믿는 사람들이 더하다.”는 말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종교에 대한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우리 자신부터 회개합시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