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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목요일
2013년 2월 16일 토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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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68),17 참조
주님, 너그러우신 자애로 저희에게 응답하소서. 주님,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희를 돌아보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살피시고, 주님의 굳센 팔을 펼치시어 보호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의 길을 알려 주신다. 그것은 불의를 삼가고 굶주린 이들과 고생하는 이들을 돌보며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사랑하셨다. 그래서 세리인 레위를 당신의 제자로 삼으시고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셨다(복음).
제1독서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9ㄷ-1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9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10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11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12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13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14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6(85),1-2.3-4.5-6(◎ 11ㄱㄴ)
◎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리 안에서 걸으오리다.
○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이옵니다. 제 영혼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
○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 주님, 이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
○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애원하는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
복음 환호송
에제 33,11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살기를 바란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32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지극한 효성으로 주님께 기쁨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88면 참조>
영성체송
마태 9,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생명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비오니, 이 세상에서 받은 신비로운 성체가 영원한 생명의 보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이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무언가 의문이 생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만을 사랑하시는 것인가?’, ‘예수님의 모든 활동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만을 위한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의인과 죄인의 뜻은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인’은 ‘하느님이 필요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듯이’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죄인’은 ‘하느님이 필요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나약하고 병들어 의사가 필요한 사람들처럼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오직 하느님의 자비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를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필요한 사람은 의인이라고 자처했던 바리사이들이 아니라, 레위처럼 세리나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친교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그분의 자비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의인입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죄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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