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3년 2월 23일 토요일

[(자) 사순 제1주간 토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19(18),8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본기도

주 하느님, 영원하신 아버지, 저희 마음을 주님께 향하게 하시어, 언제나 필요한 것 한 가지만을 찾으며 사랑을 실천하여, 주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소유로, 곧 거룩한 당신 백성으로 삼기를 바라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를 위해 주님께서 마련하신 계명들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제1독서). 이웃 사랑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불의한 일을 저지른 이들까지도 포함한다. 하느님께서는 선인(善人)뿐 아니라 악인(惡人)까지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26,16-1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6 “오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17 주님을 두고 오늘 너희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곧 주님께서 너희의 하느님이 되시고, 너희는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의 규정과 계명과 법규들을 지키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다는 것이다.
18 그리고 주님께서는 오늘 너희를 두고 이렇게 선언하셨다. 곧 주님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분 소유의 백성이 되고 그분의 모든 계명을 지키며, 19 그분께서는 너희를 당신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세우시어, 너희가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1-2.4-5.7-8(◎ 1 참조)
◎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 행복하여라, 온전한 길을 걷는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행복하여라, 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 ◎
○ 당신은 규정을 내리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 법령을 지키도록 저의 길을 굳건하게 하소서. ◎
○ 당신의 의로운 법규 배울 때에, 올곧은 마음으로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당신 규범을 지키오리다. 저를 끝내 버리지 마소서. ◎

복음 환호송

2코린 6,2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이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하늘의 너희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를 새롭게 하시어, 세상을 구원하고자 마련하신 이 거룩한 제사를 합당히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88면 참조>

영성체송

마태 5,48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은 저희를 끝까지 돌보아 주시며, 천상 지혜를 받은 저희를 구원의 샘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흔히 사랑이란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자신의 마음이 움직였을 때에 사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 생각이 정말 맞는다면, 오늘 복음에서 가르치는 원수에 대한 사랑은 불가능한 것이 됩니다.
사랑이란 ‘가슴’뿐만 아니라, ‘머리’와 ‘손발’까지 포함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은 ‘머리’로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가슴’으로도 부모님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그들은 ‘손과 발’이 잘 따르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방황하면서 부모에게 반항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이 아이들이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예고에 대한 성모님의 태도를 생각해 보십시오. 처녀인 성모님께 아기가 생긴다는 말씀은 ‘머리’로는 이해되지도 않고 ‘가슴’으로는 참으로 두려운 것이었지만, 성모님께서는 ‘손과 발’로 이를 따랐습니다.
이처럼 사랑이란 ‘머리’, ‘가슴’, ‘손발’이 다 함께 어우러져 온몸으로 하는 것이고,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나머지 부분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수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가슴’으로는 할 수 없지만, ‘머리’와 ‘손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비록 얄밉고 이해되지 않더라도 기쁜 표정으로 응해 주는 것 또한 사랑입니다. 아픈 이에 대한 병구완이 가슴으로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지만, 머리로는 그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며 손발로 돌보아 준다면 그것 또한 사랑입니다. 상처를 준 사람을 도저히 상대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에게 인간적인 예의를 갖추며 대해 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가슴’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