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2013년 2월 21일 목요일

[(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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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베드로 다미아니 주교 학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5,2-3 참조
주님, 제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제 탄식을 들어 주소서.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제 기도 소리 귀여겨들으소서.

본기도

주님, 주님 없이는 저희가 있을 수 없사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언제나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힘차게 실천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에스테르는 이스라엘의 여인이면서도 페르시아의 왕비였다. 그녀는 동족을 말살하려는 하만 재상의 음모를 듣고서 이를 저지하고자 임금에게 간언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는 죽음을 각오하는 일이라 하느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다(제1독서). 기도의 핵심은 간절함과 항구함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의 간절하고도 항구한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신다. 아니, 그분께서는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더 좋은 것도 주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습니다.>
▥ 에스테르기의 말씀입니다. 4,17(12).17(14)-17(16).17(23)-17(25)
그 무렵 17(12) 에스테르 왕비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주님께 피신처를 구하였다.
17(14)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17(15) 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17(16) 저는 날 때부터 저의 가문에서 들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모든 조상들 가운데에서 저희 선조들을 영원한 재산으로 받아들이시고, 약속하신 바를 채워 주셨음을 들었습니다.
17(23)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신들의 임금님, 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17(24) 사자 앞에 나설 때 잘 조화된 말을 제 입에 담아 주시고, 그의 마음을 저희에게 대적하는 자에 대한 미움으로 바꾸시어, 그 적대자와 동조자들이 끝장나게 하소서.
17(25)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7ㄹ-8(◎ 3ㄱ 참조)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복음 환호송

시편 51(50),12.14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 정성을 자비로이 굽어보시며, 주님의 백성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 모두의 마음이 주님께 향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순 감사송: 188면 참조>

영성체송

마태 7,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리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구원의 보증으로 주신 이 지극히 거룩한 성체로 저희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어려움에서 도움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들으면서 우리는 쉽게 이러한 생각을 떠올릴 것입니다. ‘정말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얼마나 정성스럽게 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일까?’ 그러나 오늘 복음은 ‘기도를 들어주시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도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생각하라는 데에 주요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어떤 꼬마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용돈을 받을 마음으로 심부름할 때마다 그것을 공책에 꼬박꼬박 적어 두었습니다. “구두닦이 천 원, 설거지 천 원, 청소 2천 원 …….” 그렇게 하고서 나중에 엄마에게 이른바 청구서를 내놓았습니다. 엄마는 그것을 보고서 빙긋이 미소 띠며 방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뒤 엄마는 메모지 하나를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너를 내 배 속에서 열 달 간 배고 있었을 때 받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 백만 원, 너를 낳을 때 들어갔던 출산비 오십만 원, 지금까지 너를 먹이고 키우는 데 들어간 돈 3천만 원 …….” 이런 식으로 열거되면서 맨 끝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 합계는 0원.”
오늘 복음 말씀을 듣고 ‘기도를 늘 들어주신다.’ 또는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만 이해한다면, 앞의 아이의 계산법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부모가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며 자식을 키우듯, 하느님께서는 그보다 더 깊고 높은 사랑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셨고, 지금도 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