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지혜가 부른다
1 지혜가 부르고 있지 않느냐? 슬기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느냐? 1 지혜가 부르지 않느냐? 슬기가 목청을 돋우지 않느냐?
2 지혜가 언덕 위,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네거리에 서 있다. 2 지혜가 길가 언덕에서 부르고 슬기가 네거리에 자리잡고 목청을 돋운다.
3 성읍 어귀 성문 곁에서, 여러 대문간에서 외친다. 3 마을 어귀 성문께에서, 대문 여닫히는 곳에서 외친다.
4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른다. 너희 인간들에게 내 목소리를 높인다. 4 "사람들아, 내 말을 들어라. 사람의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5 어리석은 이들아, 영리함을 터득하여라. 우둔한 이들아, 마음을 깨쳐라. 5 풋내기들은 처세하는 길을 배우고 미련한 자들은 마음을 바로잡아라.
6 들어라, 나는 고귀한 것들을 말하고 내 입술에서는 올바른 것들이 흘러나온다. 6 들어라, 나는 곧은 말만 하고 바른 소리만을 입 밖에 낸다.
7 내 입은 진실을 말하고 내 입술은 불의를 역겨워한다. 7 내 입은 진실만을 말하고 내 혀는 그른 소리를 꺼려 한다.
8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의로울 뿐 거기에는 교활한 것도 음흉한 것도 없다. 8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옳은 말뿐, 내 말엔 잘못이나 거짓이 없다.
9 그 모든 말이 깨닫는 이에게는 옳고 지식을 찾는 이에게는 바르다. 9 어진 사람은 내 말을 밝히 알고 지식 있는 사람은 내 말을 옳게 여긴다.
10 너희는 은이 아니라 내 교훈을 받고 순수한 금이 아니라 지식을 받아라. 10 네가 받아야 할 것은 은이 아니라 내 교훈이고 순금이 아니라 지식이다.
11 지혜는 산호보다 낫고 온갖 귀중품도 그것에 비길 수 없다.” 11 지혜는 붉은 산호보다도 값진 것, 네가 원하는 그 무엇을 이에 비하랴.
지혜의 자기소개
12 “나 지혜는 영리함과 함께 살며 지식과 현명함을 얻었다. 12 나 지혜는 예지와 한 집에서 살고 있으니, 지식을 얻어 뜻을 세우려면 나에게 오라.
13 주님을 경외함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의 길을, 사악한 입을 미워한다. 13 야훼 두려워하여 그를 섬기면 악을 미워하게 마련, 나는 잘난 체 우쭐대며 악한 길을 가거나 거짓말하는 것을 역겨워한다.
14 나에게는 조언과 통찰이 있다. 나는 곧 예지이며 나에게는 힘이 있다. 14 나에게는 좋은 계략과 바른 판단력이 있고 예지와 능력이 있다.
15 내 도움으로 임금들이 통치하고 군주들이 의로운 명령을 내린다. 15 임금들이 옳게 다스리고 고관들이 바른 명령을 내리려면 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6 내 도움으로 제후들이 다스린다. 의롭게 판결하는 수령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16 내 도움이 있어야 지휘관은 지휘관 노릇을 하고, 고관들은 세상을 바로 다스린다.
17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나는 사랑해 주고 나를 찾는 이들을 나는 만나 준다. 17 나를 사랑하면 내 사랑을 받고 애타게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18 나에게는 부와 영예가 있고 오래고 존귀한 재산과 번영도 있다. 18 부귀와 영화뿐 아니라 의인이 물려받는 고귀한 것도 나에게서 나온다.
19 내 열매는 금보다 순금보다 낫고 내 소출은 순수한 은보다 낫다. 19 나에게서 얻는 열매가 금이나 순금보다 좋고 나에게서 거두는 소출이 순은보다 좋다.
20 나는 정의의 길을, 공정의 길 한가운데를 걷는다. 20 나는 옳은 길을 가고 바른길 한가운데를 걸으며,
21 그리하여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그들의 보물 곳간을 채워 준다.” 21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재산을 안겨주고 그의 금고를 가득히 채워준다.
지혜와 창조
22 “주님께서는 그 옛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당신의 첫 작품으로 나를 지으셨다. 22 야훼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한처음에 모든 것에 앞서 나를 지으셨다.
23 나는 한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에 영원에서부터 모습이 갖추어졌다. 23 땅이 생기기 전, 그 옛날에 나는 이미 모습을 갖추었다.
24 심연이 생기기 전에, 물 많은 샘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4 깊은 바다가 생기기 전에, 샘에서 물이 솟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5 산들이 자리 잡기 전에, 언덕들이 생기기 전에 나는 태어났다. 25 멧부리가 아직 박히지 않고 언덕이 생겨나기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6 그분께서 땅과 들을, 누리의 첫 흙을 만드시기 전이다. 26 평평한 땅과 땅의 흙을 만드시기도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27 그분께서 하늘을 세우실 때, 심연 위에 테두리를 정하실 때 나 거기 있었다. 27 그가 하늘을 펼치시고 깊은 바다 둘레에 테를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다.
28 그분께서 위의 구름을 굳히시고 심연의 샘들을 솟구치게 하실 때, 28 구름을 높이 달아 매시고 땅 속에서 샘을 세차게 솟구치시며
29 물이 그분의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바다에 경계를 두실 때, 그분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29 물이 바닷가를 넘지 못하게 경계를 그으시고 땅의 터전을 잡으실 때,
30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30 나는 붙어 다니며 조수 노릇을 했다. 언제나 그의 앞에서 뛰놀며 날마다 그를 기쁘게 해드렸다.
31 나는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31 나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이 즐거워 그가 만드신 땅 위에서 뛰놀았다.
지혜의 말씀을 듣는 이의 행복
32 “그러니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행복하여라, 내 길을 따르는 이들! 32 그러니,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들어라. 내가 일러준 길을 따르면 복받으리라.
33 내 교훈을 들어 지혜로워지고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33 교훈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그대로 따르면 지혜를 얻으리라.
34 행복하여라, 내 말을 듣는 사람! 날마다 내 집 문을 살피고 내 대문 기둥을 지키는 사람! 34 날마다 내 집 문을 쳐다보고 내 집 문 앞에 지켜 서서 내 말을 듣는 사람은 복받으리라.
35 나를 얻는 이는 생명을 얻고 주님에게서 총애를 받는다. 35 나를 얻으면 생명을 얻고 야훼의 은총을 받는다.
36 그러나 나를 놓치는 자는 제 목숨을 해치고 나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죽음을 사랑한다.” 36 나를 붙잡지 않는 자는 제 목숨을 해치게 되고 나를 싫어하는 자는 죽음을 택하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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