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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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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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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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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4일 주일
[(백)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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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 베드로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의 양 떼를 맡기셨습니다. 당신을 모른다며 배반한 적이 있고 아직 믿음도 부족한 그를 끝까지 신뢰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늘 우리를 보살펴 주시는 주님께 마음의 문을 더욱 활짝 엽시다.
입당송
시편 66(65),1-2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자애로우신 아버지, 믿음의 빛을 비추시어, 저희가 성사의 표징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성령의 도움으로 모든 이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주님이심을 선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대사제가 최고 의회에서 사도들을 신문하며 복음을 선포하지 못하게 위협한다. 그러나 사도들은 온갖 모욕을 당하면서도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증언을 포기하지 않는다(제1독서). 파트모스의 요한은 환시를 통하여 천상 교회의 모습을 본다.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과 살해된 어린양에게 경배한다(제2독서).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다시 어부 생활로 돌아갔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배반한 적이 있는 베드로에게 당신의 양 떼를 맡기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27ㄴ-32.40ㄴ-41
그 무렵 27 사도들을 대사제가 신문하였다. 28 “우리가 당신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29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사도들에게 40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41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참조)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당신은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보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당신이 제 목숨 저승에서 건지시고,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
○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이니, 울음으로 한밤을 지새워도,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하리라. ◎
○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 되어 주소서.” 당신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니, 주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제2독서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5,11-14
나 요한은 11 어좌와 생물들과 원로들을 에워싼 많은 천사들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수백만 수억만이었습니다.
12 그들이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미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13 그리고 나는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 그 모든 곳에 있는 만물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14 그러자 네 생물은 “아멘!” 하고 화답하고 원로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만물을 지으신 그리스도 부활하시고,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셨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9<또는 21,1-14>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참생명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이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주님을 찬미하는 교회를 돌보시어, 교회가 이 세상에서 주님의 진리를 밝히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사회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사회 구성원들의 삶을 이끌어 가는 사회 지도자들을 주님의 정의로 이끌어 주시어, 그들이 함께하는 이들을 존중하며 깨끗하고 정직한 생활을 하여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되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의 주님, 육체적 정신적 장애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돌보아 주시어, 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는 용기를 주시고, 저희에게는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랑의 은총을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 본당의 모든 신자를 주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어, 저희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하나 되고,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를 섬기며,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제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듯이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도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76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21,12-13 참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와서 먹어라.” 하시며,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던지신 물음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서 듣게 될 물음이기도 합니다. 이 물음은 입이 아니라 삶으로 응답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성체의 모습으로 우리 안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일상의 삶을 기쁘게 살아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이들의 육신이 부활하여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셨습니다. 왜 이렇게 같은 물음을 세 번이나 반복하셨을까요? 이에 대해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잡히시어 대사제에게 신문받는 동안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기 때문입니다(요한 18,12-27 참조). 비록 당신을 배반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용서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죄를 따지시기보다 당신에 대한 그의 사랑을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베드로에게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양 떼를 맡기기에 앞서 과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려는 것입니다. 그 일이 너무나 중요하므로 세 번씩이나 물으십니다. 그런데 양 떼를 돌보는 사람의 자격 기준이 양을 치는 기술도 아니고, 양에 대한 지식도 아니었습니다. 양 떼의 참주인이신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그 기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만 사랑한다면 충분히 당신의 양 떼를 잘 돌볼 것으로 여기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 말의 원문을 통하여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두 번은 ‘아가페’(agape, 신적인 사랑)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두 번 다 ‘필로스’(philos, 우정)로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세 번째에는 ‘필로스’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이해하는 사랑의 정도에 눈높이를 맞추어 주신 것입니다.
당신을 모른다며 배반하였고, 당신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부족한 베드로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의 양 떼를 맡기십니다. 그만큼 베드로를 신뢰하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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