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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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9일 월요일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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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가타리나 성녀는 1347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장래를 짐작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하였다. 그래서 완덕의 길을 걷고자 일찍이 소녀 시절에 도미니코 제3회에 들어갔다. 그녀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지역들 간의 평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가운데 특히 교황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자신의 신비 체험을 모아 책으로 남긴 그녀는 1380년에 선종하였고, 1461년에 시성되었다.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는 가타리나 성녀는 1970년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입당송

이 슬기롭고 지혜로운 동정녀는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복된 가타리나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거룩한 사랑으로 불타올라 교회에 봉사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하여, 세상에 드러난 그분의 영광을 보고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바오로가 두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하자, 사람들은 바오로를 헤르메스 신으로, 바르나바를 제우스 신으로 여겼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자신들은 한낱 인간일 따름이며 모든 힘은 하느님에게서 온다고 선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극진한 사랑을 통하여 이미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지만, 유다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지 않으신다고 오해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당신의 참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여, 여러분이 헛된 것들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4,5-18
그 무렵 이코니온에서는 5 다른 민족 사람들과 유다인들이 저희 지도자들과 더불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괴롭히고 또 돌을 던져 죽이려고 하였다. 6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 일을 알아채고 리카오니아 지방의 도시 리스트라와 데르베와 그 근방으로 피해 갔다. 7 그들은 거기에서도 복음을 전하였다.
8 리스트라에는 두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앉은뱅이로 태어나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었다. 9 그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10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그러자 그가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11 군중은 바오로가 한 일을 보고 리카오니아 말로 목소리를 높여,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2 그들은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오로를 헤르메스라 불렀는데, 바오로가 주로 말하였기 때문이다. 13 도시 앞에 있는 제우스 신전의 사제는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문으로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14 바르나바와 바오로 두 사도는 그 말을 듣고서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 소리를 지르며 15 말하였다.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지난날에는 하느님께서 다른 모든 민족들이 제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17 그러면서도 좋은 일을 해 주셨으니,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곧 하늘에서 비와 열매 맺는 절기를 내려 주시고 여러분을 양식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18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군중이 자기들에게 제물을 바치지 못하도록 겨우 말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5(113 하),1-2.3-4.15-16(◎ 1ㄱㄴ 참조)
◎ 주님, 저희가 아니라 오직 당신 이름에 영광을 돌리소서.
(또는 ◎ 알렐루야.)
○ 저희가 아니라, 주님, 저희에게가 아니라 오직 당신 이름에 영광을 돌리소서.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옵니다.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민족들이 이렇게 말해서야 되리이까? ◎
○ 우리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며, 뜻하시는 모든 것 다 이루셨네. 저들의 우상은 은과 금, 사람 손이 만든 것이라네. ◎
○ 너희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다. 하늘은 주님의 하늘, 땅은 사람에게 주셨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4,26
◎ 알렐루야.
○ 성령이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복된 가타리나를 기념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그의 삶을 보고 배워, 온갖 복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또는 성인 감사송: 176면 참조>

영성체송

1요한 1,7 참조
하느님이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가타리나가 그를 기르고 힘을 준 식탁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었으니, 저희도 천상 양식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저의 부모님은 식당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식당에서 부모님을 도와 일하는 것이 무척 싫었습니다. 손님이 한창 붐빌 때에는 텔레비전도 맘 편히 보지 못한 채 나가서 그릇을 치우고, 콩나물을 다듬거나 마늘을 빻아야 했습니다. 저희 집이 식당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데다가 친구들이 노는 시간에 일을 하려니 억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일한 것이 아니면서도 철없던 그때 저의 마음은 그러하였습니다.
철이 들면서 조금씩 나아지다가 특히 군대에 가서는 부모님의 처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입고 싶고 쉬고 싶은 것 다 참아 가며 매일 식당 일에 매달리며 고생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그렇게 자식들을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자 더 이상 부모님에 대한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식당 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부끄럽게 생각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 뒤로는 부모님을 도와 일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신학생이 되어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부모님은 제게 일을 잘 시키지도 않았지만, 저는 조금이나마 부모님의 일을 도와 드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니, 부모님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지 못한 데에 대한 죄책감이 더 컸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을 자연스럽게 지켜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계명을 잘 지켜도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계명에 얽매인 노예 생활이나 다름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