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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9일 금요일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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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38번 만왕의 왕 영성체 성가 163번 생명의 성체여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69번 사랑의 성사
513번 면병과 포도주 155번 우리 주 예수
파견 성가 199번 예수 마음

입당송

묵시 5,12 참조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권능과 신성과 지혜와 힘과 영예를 받으소서.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깨닫게 하셨으니, 저희가 사랑이신 성령의 힘을 받아 새 생명으로 새로 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려고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사흘 동안 앞을 볼 수 없게 된다. 다마스쿠스에서 하나니아스를 만난 사울은 다시 앞을 보게 되면서 그리스도를 박해하던 사람에서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도로 바뀐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당신을 두고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시자 군중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서로 논쟁을 벌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기를 촉구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는 민족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9,1-20
그 무렵 1 사울은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으며 대사제에게 가서, 2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하였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3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다. 4 그는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5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6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7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지만 아무도 볼 수 없었으므로 멍하게 서 있었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데려갔다. 9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동안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10 다마스쿠스에 하나니아스라는 제자가 있었다. 주님께서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주님.” 하고 대답하자 11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곧은 길’이라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있는 사울이라는 타르수스 사람을 찾아라. 지금 사울은 기도하고 있는데, 12 그는 환시 중에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보았다.”
13 하나니아스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14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 사제들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거라.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16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17 그리하여 하나니아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사울에게 안수하고 나서 말하였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18 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19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지낸 뒤, 20 곧바로 여러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선포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ㄱㄴ(◎ 마르 16,15 참조)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
○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6,5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2-59
그때에 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영과 진리 안에서 바치는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저희 온 생애가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176면 참조>

영성체송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우리를 속량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성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뒤에 공익 광고 하나가 나왔습니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바친 할머니, 30년 동안 모아 온 돈을 나라를 위하여 기부한 군인, 줄 것이 없다며 자신의 몸을 기증하기로 한 할머니 등이 등장할 때마다 추기경의 말씀이 나옵니다. “밥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기경의 육성이 들립니다. “사랑은 내어 주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십시오.”
“밥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이 짧은 문구는 김 추기경이 1989년 서울 세계 성체 대회 때 밝힌 말씀이라고 합니다. ‘밥’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분을 주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힘을 주는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심지어 “내가 네 밥이냐?”라는 말처럼, 남에게 눌려 지내거나 이용만 당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에도 ‘밥’이라는 낱말이 사용됩니다. 그러니 ‘밥이 되고 싶다.’는 것은 자기희생과 진정한 사랑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습니다.
김 추기경이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한 그렇게 살았던 것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가르침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의 ‘밥’이 되신 분이십니다. 당신 자신이 아니라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뒤에도 역시 성체 곧 ‘밥’이 되어 오십니다. 김 추기경 말고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본받아 ‘밥’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예수 그리스도라는 ‘밥’을 먹으며,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밥’이 되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