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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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녹)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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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6주일 기도문>

성 대 알베르토 주교 학자

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믿음과 바람과 사랑의 덕을 더욱 열심히 쌓아 가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롭지 못한 이들은 피조물의 아름다움에 빠져 피조물을 신으로 섬긴다. 그러나 하느님을 알고 있는 사람은 피조물을 통하여 그것을 창조하신 분을 알아보고, 그분께서 어떠한 분이신지를 깨닫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재림의 날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이날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사실적 묘사가 아니라 은유적인 표현이다. 세상의 것들을 전부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그날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사건으로 다가온다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세상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3,1-9
1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2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을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3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4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감탄하였다면 바로 그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힘이 세신지 알아야 한다. 5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
6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7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8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9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2ㄱ)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알렐루야.

복음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여러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많은 신자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것에 대하여 무서워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그러하지만, 신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재림에 앞서 온갖 재앙이 일어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이비 종교에서는 이러한 두려움을 이용하여 시한부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킵니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재림에 관한 묘사는 사실적인 것이 아닙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적인 묘사라고 한다면, 각 복음서에서 전하는 재림에 관한 기록과 바오로 사도가 전하는 재림에 관한 기록, 요한 묵시록이 전하는 재림에 관한 기록이 모두 한결같은 순서로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각각의 묘사가 다릅니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종말에 대한 성경의 묘사는 당시의 문학적인 표현을 이용하여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이 세상을 더욱 근본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내용입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고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로, 이 세상은 언젠가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 시점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항상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세상의 마지막은 모든 사람에게 불안감과 두려움을 줍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끝날 때에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를 살리시고자 다시 이 세상에 오십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따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세상이 끝난다 하더라도 우리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