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바빌론의 몰락 바빌론은 거드럭거리다가 하루 아침에 망한다
1 처녀 딸 바빌론아 내려와 먼지 위에 앉아라. 딸 칼데아야 왕좌가 없으니, 땅바닥에 앉아라. 사람들이 너를 더 이상 부드러운 여인이라고, 상냥한 여인이라고 부르지 않으리라. 1 처녀야, 딸 바빌론아, 땅바닥에 내려앉아라. 딸 갈대아야, 용상에서 내려와 땅에 앉아라. 누가 다시 너를 다정다감하고 애교가 넘치는 여인이라 하랴?
2 맷돌을 돌려 가루를 내어라. 너울을 벗고 치맛자락을 걷어 올려 다리를 드러낸 채 강을 건너라. 2 맷돌이나 잡고 밀이나 갈아라. 너울을 벗고 치맛자락을 걷어 올려 허벅다리를 드러내고 강물을 건너라.
3 네 알몸이 드러나고 네 치부까지 보이게 하여라. 나는 복수하리라. 어떤 인간도 그냥 두지 않으리라. 3 홀랑 벗기어 속살까지 드러내어라. 내가 원수를 갚는데 누가 막으랴?"
4 우리의 구원자 그 이름 만군의 주님 그분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다. 4 우리의 구세주, 그 이름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5 딸 칼데아야 잠자코 앉아 있다 어둠 속으로 들어가거라. 사람들이 너를 더 이상 만국의 여왕이라 부르지 않으리라. 5 "딸 갈대아야, 말문이 막혀 그냥 앉았다가 어둠 속으로 꺼져라. 누가 다시 너를 만방의 여왕이라 부르랴?
6 나는 내 백성에게 진노하여 내 재산을 내버렸다.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겼는데 너는 그들을 동정하지 않고 노인들에게도 네 멍에를 너무나 무겁게 짊어지웠다. 6 내가 나의 백성에게 진노하여 그들, 나의 유산을 천대하여 네 손에 넘겼는데 너는 그들을 가엾게 보기는커녕 노인들에게 묵직한 멍에마저 씌웠다.
7 “나는 언제까지나 영원한 여왕이리라.” 너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런 일들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않고 장래 일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7 '언제까지나 내가 여왕이다.' 하고 흥얼거리다 보니, 이런 일은 염두에도 두지 아니하였고 너의 장래를 걱정하지도 않았었지.
8 그러나 이제 이것을 들어 보아라, 음탕한 여인아 태평스레 앉아 있는 여인아. 너는 마음속으로 ‘나뿐이다. 나밖에는 없다. 나는 과부로 나앉지도 않고 자녀들을 잃는 일도 겪지 않으리라.’ 생각하였다. 8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마음놓고 향략을 누리는 여인아, 너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 내가 과부 신세가 되다니, 내가 자식을 여의다니, 어림도 없다.'고 했었지.
9 그러나 이 두 가지가 한날에 갑자기 너에게 들이닥치리라. 너의 그 많은 마술에도, 너의 그 강력한 주술에도 자녀들을 잃고 과부 신세가 되는 일이 여지없이 너에게 들이닥치리라. 9 그러나 너는 하루 아침에 이 두 가지 변을 당하리라. 자식을 여의고, 남편을 잃는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치리라. 재간껏 마술을 부려보아라. 힘껏 요술을 부려보아라. 모두 쓸데없으리라.
10 너는 네 사악함으로 자신만만하여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 하고 말하였다. 너의 지혜와 너의 지식이 너를 현혹시켜 너는 마음속으로 ‘나뿐이다. 나밖에는 없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10 네가 실컷 나쁜 짓을 하면서도 '나를 감시할 눈이 없다.' 하고 자신만만이구나. 너는 지혜로운 체, 세상 일을 다 아는 체하며 '이 세상엔 나밖에 없다.'고 하다가 제 꾀에 넘어가리라.
11 그러나 이제 불행이 너에게 들이닥치리니 너는 그것을 요술로도 막아 내지 못하리라. 이제 파멸이 너를 덮치리니 너는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또 네가 알지도 못하는 멸망이 순식간에 너에게 들이닥치리라. 11 이제 불행이 덮쳐오는데 무슨 마술을 써서 네가 그것을 막아내랴? 이제 재난이 떨어지는데 무슨 방법을 써서 네가 그것을 물리치랴? 헤아려 미리 알 수 없는 재난이 갑자기 너에게 닥치리라.
12 그러니 네가 젊어서부터 애써 익혀 온 너의 그 주술들과 그 많은 마술들을 가지고 나서 보아라. 어쩌면 네가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네가 위협하여 쫓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12 네 재주껏 요술과 마술을 부려 맞서보아라. 네가 젊어서부터 애써 익힌 것들이 아니냐? 덕이라도 입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상대편을 위압하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13 너는 너의 그 많은 의견들 때문에 지쳤구나. 자, 하늘을 연구하는 자들 별들을 관찰하는 자들 너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매달 초에 알려 주는 자들 그들에게 나서서 너를 구해 보라고 하여라. 13 너는 그 많은 참모들에 지쳤다. 그러나 하늘을 살피고, 별들을 보며 점치는 점성가들, 매달 네가 당할 일을 미리 알려주는 점쟁이들, 그들이라도 나서서 너를 구원하라고 하여라.
14 보라, 그들은 지푸라기처럼 되어 불이 그들을 살라 버리리라. 그들은 그 불길의 위력 앞에서 저 자신도 구해 내지 못한다. 그 불은 몸을 덥힐 숯불도 아니고 그 앞에 앉아 쬘 불도 아니다. 14 그러나 보아라, 그들은 검불처럼 불에 타리라. 불길에 휩싸이리라. 빵을 구울 숯불도 아니요 앉아서 쬘 아궁이불도 아닌 불길에 휩싸이리니 목숨을 건질 길 없으리라.
15 너와 함께 애써 온 자들, 젊어서부터 사귀어 온 자들이 너에게 바로 이러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어긋나서 너를 구할 자 하나도 없다. 15 네가 젊어서부터 지치도록 위하던 마술사들이 이 모양이 되리라. 저마다 도망칠 판인데 그 누가 과연 너를 구해 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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