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죄악을 고발하다 |
죄의 고발과 고백 |
1 |
보라, 주님의 손이 짧아 구해 내지 못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분의 귀가 어두워 듣지 못하시는 것도 아니다. |
1 |
야훼의 손이 짧아서 구해 내지 못하시겠느냐? 귀가 어두워서 듣지 못하시겠느냐? |
2 |
오히려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의 죄가 너희에게서 그분의 얼굴을 가리어 그분께서 듣지 않으신 것이다. |
2 |
너희가 악해서 너희와 하느님 사이가 갈라진 것이다. 너희가 잘못해서 하느님의 얼굴을 가려 너희 청을 들으실 수 없게 된 것이다. |
3 |
너희 손바닥은 피로, 너희 손가락은 죄악으로 더러워졌고 너희 입술은 속임수를 말하며 너희 혀는 불의를 지껄인다. |
3 |
너희 손바닥은 사람 죽인 피로 부정해졌고 손가락은 살인죄로 피투성이가 되었구나. 너희 입술은 거짓이나 지껄이고 너희 혀는 음모나 꾸민다. |
4 |
정의로써 소송을 제기하는 이가 없고 진실로써 재판하는 이가 없다. 헛된 것을 믿고 거짓을 이야기하며 재앙을 잉태하여 악을 낳는 자들뿐이다. |
4 |
모두들 하나같이 부당한 송사를 일으키고 없는 일을 꾸며내어 고소하는구나. 터무니없는 것을 믿고 사실무근한 소리를 지껄인다. 그 밴 것이 음모인데 잔악말고 무엇을 낳으랴? |
5 |
그들은 독사의 알을 까고 거미줄을 친다. 그 알을 먹는 자는 죽고 알이 깨지면 독사가 나온다. |
5 |
독사의 알이나 품어 까려는 것들, 거미줄이나 치려는 것들, 그 알을 하나만 먹어도 사람은 죽고, 눌러 터뜨리면 독사가 나온다. |
6 |
그들이 쳐 놓은 줄은 옷이 되지 못하고 그들이 만든 것으로는 제 몸을 덮지 못한다. 그들의 행실들은 악한 행실일 뿐이고 그들의 손바닥에는 폭행만이 들어 있다. |
6 |
그들이 치는 거미줄로는 옷도 만들지 못하고 천을 짜서 몸을 두르지도 못한다. 그들이 한다는 짓은 잔학뿐이요, 손으로 한다는 짓은 횡포뿐이다. |
7 |
그들의 발은 나쁜 짓 하러 달려가고 죄 없는 이의 피를 쏟으려고 서두른다. 그들의 생각들은 악한 생각일 뿐이고 그들의 행로에는 파멸과 파괴만이 있다. |
7 |
그들의 발은 나쁜 짓이나 하러 뛰어다니고 죄없는 사람의 피나 흘리러 달린다. 잔악한 계책을 꾸며 닥치는 대로 빼앗아 먹고 짓부수는 것들, |
8 |
그들은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하고 그들의 길에 공정이란 없다. 그들이 자기네 길을 비뚤게 만들어 그 위를 걷는 자는 아무도 평화를 알지 못한다. |
8 |
평화의 길은 아랑곳도 없는데 그 지나간 자리에 어찌 정의가 있으랴? 그들이 구불구불 뚫어놓은 뒷골목을 가면서, 평화를 맛볼 사람이 있으랴? |
죄의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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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그러므로 공정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고 정의는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빛을 바라건만 어둠만이 있고 광명을 바라건만 암흑 속을 걸을 뿐이다. |
9 |
그리하여 공평은 우리에게서 멀어만 가고 정의는 우리에게서 떨어져만 간다. 빛을 기다렸는데 도리어 어둠이 오고 환하기를 고대하였는데 앞길은 깜깜하기만 하다. |
10 |
우리는 눈먼 이들처럼 담을 더듬는다. 눈이 없는 이들처럼 더듬는다. 대낮에도 캄캄한 듯 비틀거리고 몸은 건강하다고 하나 죽은 자들이나 마찬가지다. |
10 |
우리는 담을 더듬는 소경처럼 되었고 갈 길을 몰라 허둥대는 맹인이 되었다. 한낮인데도 황혼무렵인 듯 발을 헛딛기만 하는 모양이 몸은 피둥피둥한데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구나. |
11 |
우리 모두 곰처럼 으르렁거리고 비둘기처럼 슬피 울면서 공정을 바라건만 오지 않고 구원을 바라건만 우리에게서 멀리 있을 뿐이다. |
11 |
우리가 모두 곰처럼 으르렁거리고 비둘기처럼 신음하면서 공평을 고대하나 그것은 사라져가고 구원을 기다리나 그것은 멀어져만 간다. |
12 |
정녕 저희 악행이 당신 앞에 많고 저희 죄가 저희를 거슬러 증언합니다. 참으로 저희 악행이 저희와 함께 있고 저희 죄를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
12 |
하느님, 우리는 당신께 거역하기만 했습니다. 우리의 잘못이 우리를 고발합니다. 우리의 배신 행위가 눈앞에 뚜렷한데 어찌 우리가 죄악을 모른다 하겠습니까? |
13 |
저희가 주님을 거역하고 배신하였습니다. 저희 하느님께 등을 돌리고 억압과 반항을 이야기하였으며 거짓말을 품었다가 마음속에서부터 내뱉었습니다. |
13 |
우리는 야훼를 거역하고 배반하였습니다. 우리 하느님을 외면하고 따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비꼬는 말, 반항하는 말만 하였고 거짓말이나 토해 내고 있었습니다. |
14 |
그래서 공정은 뒤로 물러나고 정의는 멀리 서 있어야 합니다. 정녕 진실은 장터에서 비틀거리고 정직은 들어오지도 못합니다. |
14 |
공평은 뒤로 제쳐놓았고 정의는 얼씬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성실은 대중 앞에서 짓밟혔고 정직은 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15 |
진실은 자취를 감추고 악에서 떠난 이는 약탈을 당합니다. 공정이 없음을 주님께서 보시고 언짢아하셨다. |
15 |
성실함이 종적을 감추고 악에서 발을 뺀 자가 도리어 약탈당하는 세상, 이다지도 공평하지 못하여 야훼께서 눈을 찌푸리시지 않을 수 없는 세상, |
주님의 오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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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그분께서는 한 사람도 없음을 보시고, 나서는 자가 하나도 없음을 보시고 놀라워하셨다. 그리하여 그분의 팔이 그분을 돕고 그분의 정의가 그분을 거들었다. |
16 |
그의 눈엔 사람다운 사람 하나 보이지 아니하고, 중재하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으니 기막힐 수밖에,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당신의 팔만 믿고, 당신의 정의만을 집고 일어서신다. |
17 |
그분께서는 정의를 갑옷처럼 입으시고 구원의 투구를 머리에 쓰셨다. 응보의 옷을 입으시고 열정을 겉옷처럼 두르셨다. |
17 |
몸을 감싼 갑옷에선 정의가 뻗어나고 머리에 쓴 투구에선 구원이 빛난다. 몸을 감은 속옷에는 응징이 숨어 있고 그 걸친 겉옷에선 열성이 흩날린다. |
18 |
그분께서는 저마다 그 소행대로 갚으시니 당신의 적들에게 분노하시고 당신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시리라. 섬들에게 보복하시리라. |
18 |
사람의 소행대로 갚으시고 적들에게 진노하시어 원수를 갚으시리라. |
19 |
해 지는 곳에서 주님의 이름을, 해 뜨는 곳에서 그분의 영광을 경외하리니 주님의 바람으로 휘몰아치는 급류처럼 그분께서 오시기 때문이다. |
19 |
해 지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야훼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해 뜨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의 권위 앞에서 떨리라. 밀어닥치는 강물처럼 그는 오신다. 야훼의 콧김에 밀려오는 강물처럼 오신다. |
20 |
그분께서는 시온에게, 악행에서 돌아선 야곱 땅 사람들에게 구원자로 오시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
20 |
시온을 구하시러 오신다.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는 야곱의 후손을 구하시러 오신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
21 |
이것이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이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내가 너의 입에 담아 준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히 네 입과 네 후손의 입, 그리고 네 자자손손의 입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이 말한다. |
21 |
"내가 스스로 그들과 맺은 나의 계약은 이것이다."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의 영을 너에게 불어넣고, 나의 말을 너의 입에 담아준다. 나의 이 말이 이제부터 영원히 너의 입과 너의 자손의 입과 대대로 이어질 자손들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야훼가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