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사제들은 이렇게 자기 것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앞장서서 추구하여야 한다.53)
평신도들과 협력하고 그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오신”(마태 20,28) 스승의 모범에 따라 행동하여야 한다.
사제들은
평신도의 품위와 더불어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는
평신도의 고유한 역할을 진지하게 인정하고 증진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지상 국가에서 누리고 있는
정당한
자유를 성실히 존중하여야 한다.
평신도들의 말을 기꺼이 듣고, 그들의 소망을
형제애로 숙고하며,
인간 활동의 여러 분야에서 그들의 경험과 역량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럼으로써
사제들은
평신도와 함께 시대의
징표를 인식할 수 있다.
사제는 어떠한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판단하고,54)
평신도들이 받은 높고 낮은 여러 형태의
은사들을
신앙 감각으로 찾아내고, 기꺼이 인정하며, 열심히 보살펴 주어야 한다.
평신도들에게서 풍부하게 발견되는
하느님의 여러 가지 은혜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더 높은
영성 생활로 이끌어 주는 은혜들은 특별히 돌볼 가치가 있다. 또한
교회에
봉사하는 직무를
신뢰로써
평신도에게 맡기고 그들에게 행동의
자유와 여지를 남겨 주며, 또한 그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 있는 대로 격려하여야 한다.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