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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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7일 주일

[(녹) 연중 제1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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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7월 5일에 대축일 미사를 드린 곳에서는 연중 주일 미사를 드린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4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이 땅에 파견되실 때 그 무엇도 챙기지 않으시고 빈손으로 오셨습니다. 오직 하느님 아버지께 의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것도 챙기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이 또한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라는 뜻입니다. 우리 각자는 얼마나 하느님께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곰곰이 되새겨 봅시다.

입당송

시편 48(47),10-11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세례로 저희를 부르시어, 온 삶으로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게 하시니, 저희에게 사도의 용기와 복음의 자유를 주시어,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말씀으로 사랑과 평화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재건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사야 예언자는 실의에 빠진 동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고백한다. 그리스도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사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자비가 주어진다고 확신하는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당부하신다. 이 당부의 말씀에 따르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평화의 인사를 전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65),1-3ㄱㄴ.4-5.6-7ㄱ.16과 20(◎ 1)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이 하신 일들 놀랍기도 하옵니다!” ◎
○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을 노래하게 하소서. 당신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놀라운 그 위업을. ◎
○ 바다를 바꾸어 마른땅 만드시니, 사람들은 맨발로 건너갔네. 거기서 우리는 그분과 함께 기뻐하네. 그분은 영원히 권능으로 다스리신다. ◎
○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모두 와서 들어라. 그분이 나에게 하신 일을 들려주리라.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당신 자애를 거두지 않으셨으니,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

제2독서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6,14-18
형제 여러분, 14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15 사실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 창조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16 이 법칙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평화와 자비가 내리기를 빕니다.
17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18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의 영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콜로 3,15.16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2.17-20<또는 10,1-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며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나누어, 복음의 증인임을 세상에 분명히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세계의 모든 지도자가 주님의 참평화를 깨닫고 폭력과 전쟁을 멀리하며, 국가와 국민의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하고, 온 인류의 진정한 일치와 발전을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
3.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세상의 의료 기술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주님께 의지하며 치유의 희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억하며 고통을 이겨 내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를 주님의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어, 모든 이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한 몸을 이루며 나눔의 친교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성령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려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197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

영성체 후 묵상

▦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광야 생활을 하면서 만나를 유일한 양식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불기둥을, 낮에는 구름 기둥을 바라보며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생명의 양식인 성체를 삶의 양식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성령께서 이끄시는 방향을 바라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께 의지하는 방법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가득히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주에서 자식을 육지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는 부모는 걱정이 참 많습니다. 생활해야 할 방도 알아보아야 하고, 살림살이도 장만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주 밑반찬을 해 보내면서 밥도 잘 챙겨 먹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면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각 고을로 보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우리에게 의문을 갖게 합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시면서도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저것 잘 챙겨 가도 걱정이 될 판에 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신 것일까요?
복음을 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의탁입니다. 하느님께 의탁할 줄 모른다면, 돈이 많아도 복음을 전하는 데 아무런 힘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선교 여행을 떠나면서 이것저것 다 챙겨 간다면, 그것들에 의지한 나머지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는 데 소홀하게 됩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습니다.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마라. 무엇에도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은 헛되이 지나간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변치 않으시니, 인내함으로써 모든 것에 이르리라. 하느님을 지닌 이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오직 하느님만으로 만족하여라.”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더 의지하고 있지 않는지 가만히 돌아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