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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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8일 주일

[(녹) 연중 제1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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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사고 청하는 제자들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하며, 성령께 우리 자신을 내맡깁시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오늘 가르쳐 주시는 기도를 우리가 마음을 다해 바칠 수 있기를 희망합시다.

입당송

시편 68(67),6-7.36 참조
하느님은 거룩한 거처에 계시네. 하느님은 한마음으로 모인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네.
<대영광송>

본기도

아버지, 저희 형제이시며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바치는 기도를 가르쳐 주셨으니, 그 가르침에 따라, 저희가 성령의 힘으로 아버지를 신뢰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죄악이 너무 커서 하느님께서는 이 두 도시를 심판하시려고 생각하신다. 그러나 이러한 결단을 바로 내리지 않으시고 신중하게 행동하신다. 먼저 당신의 벗이라 여기시는 아브라함과 상의하시고 난 뒤에서야 소돔에 가시어 몸소 확인하신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잘못을 저질러 죽음의 운명에 놓여 있었지만, 이를 가만히 두지 않으셨다.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하여 우리의 빚을 탕감해 주신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에 관하여 가르쳐 주신다. 곧 ‘주님의 기도’를 알려 주시며 기도의 지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치신다. 또한 비유 하나를 통하여 기도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도 일러 주신다(복음).

제1독서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20-32
그 무렵 2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22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24 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25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6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
27 아브라함이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28 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시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또다시 그분께 아뢰었다.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0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1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스무 명을 보아서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32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6-7ㄱㄴㄷ.7ㄹ-8(◎ 3ㄱ 참조)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은 높이 계셔도 낮은 이를 굽어보시고,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알아보시나이다. 제가 고난의 길을 걷는다 해도, 원수들의 분노 막아 저를 살리시나이다. 당신은 손을 뻗치시나이다. ◎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2,12-14
형제 여러분, 12 여러분은 세례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13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고 육의 할례를 받지 않아 죽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분과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14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로마 8,15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네.
◎ 알렐루야.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3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보잘것없는 우리를 구원의 잔치에 초대해 주신 하느님 아버지를 찬미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새로운 힘을 얻는 교회가 그 힘으로 믿음의 은혜를 온 세상에 증언하며, 하느님을 찾는 이들에게 더욱더 성실히 봉사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이념의 벽으로 갈라진 채 살고 있는 저희 민족의 깊은 상처를 굽어살피시어 위로해 주시고, 오늘날 더욱더 혼란에 빠져 있는 저희를 용기와 사랑의 은총으로 이끌어 주시어, 평화를 위하여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정신적 육체적 장애로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고 사랑의 손길을 펼치시어 그들의 재활을 도와주시며, 저희는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 실천하게 하소서. ◎
4. 본당의 사도직 단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과 일치의 주님, 본당의 사도직 단체들에서 활동하며 주님의 일에 봉사하는 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고, 그들이 사랑과 기쁨으로 서로 화목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는 일에 앞장서게 하소서. ◎
+ 착한 목자이신 주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197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03(10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 가운데 한 구절입니다. 자기 벗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빵을 건네준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미사에서 우리의 참벗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빵을 받아 모셨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열정에도 그분께서는 몸소 빵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에 비해 더 풍성하게 응답해 주시는 주님을 찬미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며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오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기도가 간절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우리가 잘 새겨들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우리가 원하는 때와 방식이 아니라, 그분께서 원하시는 때와 방식으로 들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 점을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여기며 끈기 있게 기도하기를 포기해 버립니다.
성조 아브라함의 경우가 그러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가 일흔다섯 살이었을 때 후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에 대하여 아브라함은 친자식처럼 키우던 조카 롯을 하느님께서 염두에 두신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내 사라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롯은 아브라함을 등지고 분가해 버립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여종 하가르를 통하여 이스마엘을 낳았고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방식을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곧 약속을 하신 지 25년이 지난, 아브라함이 백 살이었을 때에야 비로소 사라를 통하여 이사악이 태어나게 하십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과 때에 자식을 주심으로써 당신의 약속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철없는 자녀가 아버지에게 무엇인가를 청했을 때, 지혜로운 아버지는 적절한 방식과 때를 맞추어 그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줍니다. 그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신뢰 속에서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믿음이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