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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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9일 월요일

[(백) 성녀 마르타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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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마르타 성녀는 라자로의 동생이자 마리아의 언니로서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베타니아에서 살았다. 나흘이나 무덤에 묻혀 있던 라자로는 예수님의 기적으로 다시 살아난 인물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집에 머무르실 때 언니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으나 동생 마리아는 가만히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루카 10,40)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루카 10,41-42). 주님의 이 말씀에 따라 마르타 성녀는 활동적인 신앙인의 모범으로, 마리아 성녀는 관상 생활의 모범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루카 10,38
예수님이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을 때,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복된 마르타의 집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셨으니, 마르타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형제들을 그리스도로 섬기게 하시어, 삶을 마치는 날에 주님의 집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 사랑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아드님을 속죄 제물로 내주신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아드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고, 하느님을 알게 된다(제1독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오빠인 라자로가 죽은 뒤 예수님께서 그들의 집에 가신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맞으러 나가서 그분에 대한 항구한 믿음을 고백하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라자로의 생명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밝히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6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10-11(◎ 2ㄱ 또는 9ㄱ)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
또는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 주님을 경외하여라, 주님의 성도들아.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는 아쉬움 없으리라.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8,12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주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9-27<또는 루카 10,38-42>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마르타 축일에 주님의 놀라운 업적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마르타가 드린 사랑의 섬김을 기꺼이 받으셨듯이, 저희가 바치는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1,27 참조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외아드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셨으니, 복된 마르타를 본받아 덧없이 지나가는 이 세상의 일에서 벗어나게 하시어, 세상에서 열심히 사랑을 실천하다가, 천상에서 영원히 주님을 뵈오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르타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이와 같이 고백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을 두고 ‘메시아’ 또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경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라고 물으시는 예수님께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하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뒤이어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시는 것에 반박하다가 꾸지람을 듣습니다(마태 16,21-23 참조). 곧 그의 고백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마귀의 고백입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예수님과 마주치자 엎드려 절하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마르 5,7) 하고 외칩니다. 이는 예수님을 섬기려는 것이 아니라 대적하려고 한 고백이므로 신앙 고백의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마귀를 쫓아내십니다(마르 5,8-13 참조).
세 번째로는 한 백인대장의 고백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는 모습을 본 백인대장은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39) 하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이야말로 예수님의 기적과 능력이 아니라, 패배와 죽음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정한 고백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만난 마르타의 고백 또한 백인대장의 고백에 못지않습니다. 자신의 오빠가 죽어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마르타는 한없는 슬픔과 불행을 느끼면서도 예수님을 원망하지 않는 가운데 그분에 대한 자신의 변함없는 믿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어떻게 고백하고 있습니까? 항구하게 우리의 구세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