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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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3일 토요일

[(백) 주님 공현 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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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예수 성명

입당송

갈라 4,4-5 참조
하느님은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셨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새로운 빛을 비추시고, 동정녀 몸에서 저희와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셨으니, 저희도 그 은총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요한 1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큰 사랑을 주셨으므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될 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않는다고 강조한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죄까지도 없애시니 하느님의 사람이 세상의 죄를 없애러 오셨다고 고백한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리고 보라! 저기 하느님의 어린양이 가신다!’ 하느님의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임을 세상에 증언하며 드러낸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9―3,6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29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3,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4 죄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불법을 자행하는 자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6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3ㄷㄹ-4.5-6(◎ 3ㄷㄹ)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 비파 타며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 쇠 나팔 뿔 나팔 소리에 맞춰,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14.12 참조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네. 그분은 당신을 받아들이는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여 온 마음으로 이 신비와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성탄을 경축하는 오늘,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인간으로 나타나시고, 영원하신 분께서 이제는 이 세상에 들어오셨나이다. 그분께서는 타락한 만물을 당신 안에 일으키시어, 온전히 회복시키시고, 버림받은 인류를 하늘 나라로 다시 불러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16 참조
주님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온갖 은혜로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에서도 위안을 받고,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람들은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여 지배하고 강제하는 것은 권력이고 자본이라고 여겼다. 실제로 일제 식민 통치와 우리의 군부 독재 시절은 무력으로 지배한 강제의 역사였다. 세상이 반대로 바뀌어 버렸다. 이제는 내가 나를 지배한다. 특근이나 휴일 잔업을 강요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일 많이 하고 돈 많이 받겠다.’고 나선다. 정치 사회적인 비리나 비정한 문제들은 귀찮다며 외면하고, 협박하지 않아도 부자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세상 사람들은 문제 해결의 열쇠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를 행복의 전령이자 문제 해결사로 숭앙하는 데는 보수와 진보도 종교도 학문도 차이가 없다. 그래서 모든 정치 공약이, 모든 희망 사항이 경제고 민생밖에 없다. 자신이 이미 물신 우상의 광신도가 되었다는 것도 느끼지 못한다.
돈과 정부는 어떻게 세워졌는가? 돈과 정부를 만들 때는 ‘국리민복’(國利民福)이라는 말처럼 국익으로 민복을 이루어 고루 잘 살아 보자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돈과 권력이 고통과 눈물을 만들어 내는 원죄 장치가 되고 말았다. 전쟁, 폭력, 핵무기, 원자력 발전소, 재개발, 공공 부채 등 ‘세상의 죄’를 끊임없이 낳는다. 돈의 소유욕과 권력의 지배욕은 자신을 지키려고 다른 이들의 행복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는 생리 구조를 가졌으니 어리석은 물건들이다.
세례자 요한은 진정한 문제 해결은 하느님의 사랑을 복구하는 십자가의 헌신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외친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정화하시고 죄를 소멸시키시고자 제물로 어린양이나 송아지가 아니라 당신 자신을 직접 바치셨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을 구원자시라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