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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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31일 토요일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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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청소년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의 말이다. 그는 1815년 이탈리아의 토리노 근교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양을 치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요한 보스코는 어머니의 엄격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자라 사제가 되었다. 특히 청소년을 사랑했던 그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다가 1859년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그리스도교 생활을 익히게 하려고 살레시오 수도회를 설립하였다. 1872년에는 살레시오 수녀회도 세웠다.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19세기의 탁월한 교육자로 꼽히는 그는 1888년에 선종하였고, 1934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시편 132(131),9 참조
주님, 당신의 사제들이 의로움의 옷을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환호하게 하소서.

본기도

하느님, 복된 요한 사제를 청소년의 아버지요 스승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도 똑같은 사랑의 불로 타올라, 오직 주님을 섬기며 형제들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역사의 신앙 전통은 하느님의 약속에 믿고 참여한 성조들은 영원한 것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믿음 속에서 죽어 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의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제1독서). 구원의 새로운 장을 여신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성조들이 믿음으로 고대하였던 세계를 당신을 통해 직접 보게 하셨다. 자연의 풍랑도, 공안 선풍의 십자가에 대한 두려움도 모두 예수님 권능의 말씀 한마디에 복종한다(복음).

제1독서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로서 튼튼한 기초를 갖추어 주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1-2.8-19
형제 여러분, 1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2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8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9 믿음으로써, 그는 같은 약속의 공동 상속자인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약속받은 땅인데도 남의 땅인 것처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10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로서 튼튼한 기초를 갖추어 주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1 믿음으로써, 사라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여인인 데다 나이까지 지났는데도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약속해 주신 분을 성실하신 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12 그리하여 한 사람에게서, 그것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서 하늘의 별처럼 수가 많고 바닷가의 모래처럼 셀 수 없는 후손이 태어났습니다.
13 이들은 모두 믿음 속에 죽어 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14 그들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자기들이 본향을 찾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15 만일 그들이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실상 그들은 더 나은 곳, 바로 하늘 본향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라고 불리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도성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17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이사악을 바쳤습니다.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이 외아들을 바치려고 하였습니다. 18 그 외아들을 두고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이사악을 통하여 후손들이 너의 이름을 물려받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9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사악을 하나의 상징으로 돌려받은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루카 1,69-70.71-72.73-75(◎ 68 참조)
◎ 찬미받으소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님은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우리를 위하여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힘센 구원자를 세워 주셨네.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하셨네. ◎
○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그분은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네. ◎
○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대로, 우리가 원수들의 손에서 풀려나, 아무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게 하셨네. ◎

복음 환호송

요한 3,16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신비로 복된 요한을 영광스럽게 하셨으니, 그를 기억하여 주님의 제대에 바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에게 용서와 평화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24,46-47 참조
행복하여라, 주님이 돌아와 보실 때에 깨어 있는 종! 주님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기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요한을 기리며 받아 모신 천상 음식으로, 저희가 힘을 얻어 믿음을 온전히 간직하며, 구원의 길을 충실히 걷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친밀감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그렇게 살고 싶다. 주님과 가장 친밀하고 든든한 상태라면 어떤 때일까? 아버지를 의지하여 전적으로 자신을 내맡기는 때이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며 하늘의 음성을 들으셨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 흐르는 강물에 인간으로 서 있지만 오로지 하느님의 영으로 가득 채워진 상태였다. 심한 갈증 때에 물을 들이키면 곧바로 전신에 퍼지는 것처럼 느껴지듯이, 주님을 영접하면 즉시 내 몸이 영으로 가득 차서 알 수 없는 충만한 느낌이 된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의식할 때가 내 삶의 최상의 상태인데, 주님의 영에 합일된 순간을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가. 합일의 감정은 표현할 수 없는 환희와 평온함으로 가득하다. 내 삶의 모든 것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면 주님의 영으로 채워져서 주님께서 내 몸으로 사시게 된다. 내가 걱정하고 근심하는 일은 내가 해결할 일이지만, 그것을 주님께 맡기면 주님께서 해결하실 일이 된다. 친밀감을 감사의 말로는 미치지 못해 그저 말 없음일 뿐이다.
제자들은 온종일 스승을 수행할 때 기쁨으로 충만했다. 두려움도 불만도 아쉬움도 없었다. 그런데 풍랑을 만나는 순간 공포에 질려 버렸다. 주님의 현존 의식을 놓쳐 버린 때가 바로 두려움과 고독이 엄습하는 순간이다. 하느님의 현존을 잊어버릴 때 내 영혼은 좌불안석한 가운데 공허감에 쌓인다. 그래도 제자들은 곧바로 주님을 찾을 줄 알았으니 다행이다. “스승님, 저희가 다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풍랑은 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