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5년 1월 25일 주일

[(녹) 연중 제3주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기념 없음 (해외 원조 주일)
한국 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3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신자들의 의식 강화를 도모하고자 ‘해외 원조 주일’을 정하였다. 오늘 특별 헌금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지의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원조에 쓰인다.

오늘 전례
▦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오늘은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경제적으로 양식과 물과 의약품이 부족하여 인간다운 환경을 갖추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국의 형제들을 기억합니다. 또한 그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자 파견된 헌신적인 선교사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희생과 나눔의 성사인 성체를 모시는 우리의 기도와 애덕의 실천이 경제적으로 힘든 형제들에게 하느님 사랑의 열매가 되어 전해지기를 간구합니다.

입당송

시편 96(95),1.6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존귀와 위엄이 그분 앞에 있고, 권능과 영화가 그분 성소에 있네.
<대영광송>

본기도

아버지, 성자를 통하여 말씀과 은총을 가득히 주셨으니, 저희가 서둘러 회개하고 온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오직 한 분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온 삶으로 그분을 전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예언자에게 당신 뜻의 전달자로서의 사명을 받들게 하신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계시를 백성에게 선포한다. 신실한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회개 선포에 충실하게 호응한다(제1독서). 그리스도의 재림이 다가온다고 여긴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이제 세상의 가치들과 결별하고 천상의 삶을 준비하라는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한다(제2독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느님의 사람 세례자 요한이 체포되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단절되지 않도록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시고,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신다(복음).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5.10
주님의 말씀이 1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ㄱㄴ.6과 7ㄴㄷ.8-9(◎ 4ㄱ)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어지심으로 저를 기억하소서. ◎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제2독서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9-31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날마다 생명의 양식으로 우리를 길러 주시는 하느님께 정성을 모아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가 용서와 사랑의 밑거름이 되게 하시고, 갈 길을 잃고 절망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빛을 비추어,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이신 주님,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이 땅의 모든 공직자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위하여 그들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올바른 양심과 지혜를 심어 주소서. ◎
3.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가난한 나라의 국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식량이 부족하거나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가난한 나라의 국민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의 존엄과 기쁨과 사랑을 지켜 주시고, 저희가 가진 것을 그들과 기꺼이 나누는 인류애를 실천하게 하소서. ◎
4. 본당의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과 일치의 주님, 본당의 사도직 단체들에게 본당 공동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더해 주시고 서로 화합하게 하시며, 그들이 믿음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
+ 참목자이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고 이웃과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이 제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 종교를 가졌다는 것,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종교인과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다릅니까? 천주교 신자와 예수님 제자의 삶은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살아가는 제자의 자의식이 분명하다면 세상 가운데서 세상과 사람을 변화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소서. 아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저희가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농부는 땅을 갈고 어부는 그물을 던진다. 삶에 필요한 물자를 얻으려고 저마다 바다로 가거나 논밭으로 나가고, 직장으로 간다. 어제의 피곤이 충분히 풀리지 않았지만 가족을 위해 일터로 나간다. 가족마저 알아주지 않는 애환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기꺼이 희생하는 것이다. 가족이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은 별개가 아니다. 한 몸이기 때문이다. 가족은 서로에게 생명과 밥을 주고받으며 공유한다. 그래서 가정은 가장 작으면서 가장 완전한 공동체다.
공동체 영성이란 세상 모든 존재가 서로 생명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관계라는 것을 믿으며, 인간과 자연, 자연과 우주의 모든 구성이 하나의 몸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신앙이다. 불교에서는 ‘인드라망’으로 설명한다. 나와 이웃과 세계가 하나의 몸이기 때문에 고통도 기쁨도 하나이다. 저편 누군가의 고통과 상처와 눈물은 파동을 타고 내 영혼을 울린다. 그로 말미암아 나는 슬픔을 느끼게 된다. 세상이 슬퍼하는데 홀로 행복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이웃이 행복해야 하고, 그를 위해 나를 내어놓아야 한다.
공동체의 세계관에 진정한 행복의 원리가 있고 시대의 치유의 길이 있다. 꽃은 바라보는 사람 모두에게 향기와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이웃을 위한 나의 희생과 헌신은 행복 발전기로서 내 기쁨의 원천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어부들을 부르시며 깨우치신다. ‘네 가족을 넘어서라. 세상의 모든 이를 네 가족으로 삼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그물을 던져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