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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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3일 화요일

[(녹) 연중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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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8번 주 우리에게 사랑과 자유를 영성체 성가 166번 생명의 양식
예물준비 성가 215번 영원하신 성부 172번 그리스도의 영혼
340번 봉헌 170번 자애로운 예수
파견 성가 4번 찬양하라

오늘 전례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또는 성 안스가리오 주교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본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오늘 독서에서는 히브리인들을 독려하며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도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예수님을 바라봅시다”(제1독서).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예수님께서는 하혈하는 부인을 치유해 주시고, 회당장의 딸을 살려 주심으로써, 당신이 생명의 주인이심을 드러내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4
형제 여러분, 1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2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3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4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2(21),26ㄴ-27.28과 30ㄱㄴ.30ㄷ-32(◎ 27ㄴ)
◎ 주님 찾는 이들은 그분을 찬양하리라.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앞에서 나의 서원 채우리라. 가난한 이들은 배불리 먹고, 주님 찾는 이들은 그분을 찬양하리라. 너희 마음 길이 살리라! ◎
○ 온 세상 땅끝마다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만 민족 모든 가문 그분 앞에 경배하리니, 세상 모든 권세가들 그분께만 경배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이들 그분께 무릎 꿇으리라. ◎
○ 내 영혼 주님 위해 살고, 후손은 그분을 섬기리라. 다가올 세대에게 주님 이야기 전해져, 태어날 백성에게 그 의로움 알리리라. 주님이 이렇게 하셨음이로다. ◎

복음 환호송

마태 8,17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 알렐루야.

복음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신비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구원을 베푸시니,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3(102),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놀랍다! 사람이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지만 이미 죽음에 이르렀는데 의사도 아닌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주시기만 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매달릴 수 있었을까? 또한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인은 ‘예수님 옷에 내 손이 닿기만 해도 치유될 거’라고 믿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이 가능했을까?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는 사제로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 보지 못했다. 물론 강론에서는 “믿음은 산도 옮깁니다.” 하며 웅변했지만 내 믿음은 아니었다. 나는 사랑과 용서의 전문가처럼 말했지만 실상 나에게는 사랑도 없었고 용서도 하지 못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이다. 성품성사의 은총에도 왜 나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는지를 오랫동안 자문했는데, 문제는 ‘상식’ 때문이었다.
어떤 문제에 대한 옳고 그름이나 믿음과 불신의 판단에는 자신의 경험과 이성의 눈이 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내 신앙이란 겨우 상식적 틀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이도 살리실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이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가?’ 하지만 상식을 넘어서는 믿음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걸 안다. 예술의 세계도 그러하다. 음악이나 미술 등에서 기발하고 기막힌 작품을 감상할 때도 같은 감탄을 하게 된다.
생명의 주인이심을 믿고 말해 왔지만 죽은 목숨도 살리실 수 있다는 믿음이 내게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동시에 주님께서 내게 그 믿음을 주실 수 있다는 믿음 또한 확실하다. 나에게 그런 믿음을 주신다면 나는 사랑과 용서의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그런 은사를 얻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