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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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6일 월요일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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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86(85),3.5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으시어, 생생한 믿음으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창세기는 인류의 비극적인 사건을 전한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원인을 묻지 않으시고 생명의 권리를 주목하신다(제1독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한다. 예수님께서는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의 계시는 결코 하늘을 시험하는 자에게 열릴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1-15.25
1 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아이를 얻었다.” 2 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3 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4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5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6 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7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8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9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12 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 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14 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1과 8.16ㄴㄷ-17.20-21(◎ 14ㄱ)
◎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쳐라.
○ 하느님,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온 땅을 부르시네.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 너는 앉아서 네 형제를 헐뜯고, 네 친형제에게 모욕을 준다. 네가 이런 짓들 저질러도 잠자코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 아는구나. 나는 너를 벌하리라. 너의 행실 네 눈앞에 펼쳐 놓으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과학주의 사고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하느님의 기적을 보지 못한다. 영상 기술과 감각 산업들은 신화와 전설과 고전을 제거해 버렸고, 신앙을 상품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기적의 구호를 줄기차게 외친다. ‘경제 성장의 신화, 기적의 3D 기술, 공격용 신무기 개발 …….’ 세상은 신기술에 열광하지만 진정한 기적을 보지 못해 고독하다.
한 농부 시인이자 문화 평론가는 ‘삶이 기적’이라고 했다. 생명은 신기술로도 만들 수 없는 기적이다. 죽음을 앞둔 병자를 살려 내면 기적이라 하면서 왜 병원에도 가지 않고 건강한 것에 대해서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가? 하느님의 확실한 기적을 보면서도 어떤 징표를 보고 싶어 하는가?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과학은 인간성과 사회의 공동선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한다.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도 왜 인간은 변종되고 시대는 퇴행하는가? 왜 설 땅은 점점 좁아지고 물과 공기와 음식이 독극물에 오염되며, 햇빛은 줄어드는가? 인문 과학과 사회 과학은 발달하는데 왜 빈부의 양극화는 갈수록 극심해지고, 제국은 포악해지는가? 하느님 없는 과학의 모습이다. 사람과 함께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삶에 감사하는 순간 하느님께서는 내 의식으로 현존하시며 축복하신다. 살아 있는 모든 이에게는 매 순간 기적을 체험하며 감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마을은 일하러 가기 전에 일과 기도를 바친다. “오늘도 일할 수 있는 건강과 일거리를 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우리의 기도와 노동이 서로에게 평화와 기쁨의 선물이 되게 하시며, 수고와 정성마다 풍성한 결실을 주옵소서. 성체성사의 제물로 당신께 바치겠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