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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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7일 토요일

[(녹) 연중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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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오늘 독서에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언제나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치라며, 선행과 나눔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제물이라고 가르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 쉬도록 하신다.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식사할 겨를도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몰려온 많은 군중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보여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하느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키셨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위대한 목자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끌어올리신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5-17.20-21
형제 여러분, 15 예수님을 통하여 언제나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칩시다. 그것은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16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제물입니다.
17 지도자들의 말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하느님께 셈을 해 드려야 하는 이들로서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탄식하는 일 없이 기쁘게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탄식은 여러분에게 손해가 됩니다.
20 영원한 계약의 피로, 양들의 위대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끌어올리신 평화의 하느님께서 21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어 여러분이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분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을 우리에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ㄷ-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때에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제사들을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 시대에도 상류층에게는 늘 좋은 것이 바쳐졌다. 법은 토지의 도조 수익을 보장해 주었다. 빈자들에게는 보호보다 위협이 가해졌고, 가진 것마저 내놓는 일들도 있었다. 몸이 아파도 치료받지 못함은 물론이다. 그러니 예수님을 쫓아다니던 무리의 형색은 마치 길 잃은 양의 두려운 눈망울처럼 처연하다. 그들을 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에 연민의 정이 가득했다. 사람들은 무엇을 얻으려 가시는 곳마다 그토록 쫓아다녔을까? 예수님이 그냥 좋아서다. 가난한 이들은 시간이 많아 구경을 좋아한다. 그런 것만이 아니라 예수님 곁에 모이면 알 수 없는 위로와 용기가 충만했고, 이심전심의 감명과 행복감이 있었다.
경쟁 관계에서는 성과로 평가되고 인정받아야 하며, 속지 않으려면 경계해야 하니 마음이 굳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성당에 와서는 자신의 상처와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지만 그다지 부끄럽지 않다. 마음이 여유롭고 너그러워지는 것이니, 아무도 경쟁 관계나 상하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마음을 내어놓을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하면 행복감이 따른다. 신심 단체, 구역·반 모임, 귀농·귀촌 공동체 관련 모임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나누고 헌신하려는 이들의 모임이나 생활은 언제나 알 수 없는 평화와 행복한 경험을 얻게 해 준다. 경계심이 없으면 정신이 맑고 마음이 평온하게 열리게 된다.
이곳 공동체 마을에는 그런 기운이 가득하다. 무소유의 자유와 정직한 노동, 기도 생활에 몰두하므로 예수님의 마음을 영접하여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자들도 그렇다. 도시의 즐거운 행사도 많은데 가난한 산 위의 마을까지 찾아오는 발걸음은 스스로를 정화시킨다. 방문자도, 이곳 가족들도 서로 좋은 마음을 내어놓기 때문에 치유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