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파라오의 위대함과 그의 몰락
1 제십일년 셋째 달 초하룻날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 제십일년 삼월 초하루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2 “사람의 아들아, 이집트 임금 파라오와 그의 무리에게 말하여라. ‘너의 그 큰 모습을 무엇에 비길 수 있으랴? 2 "너 사람아, 이집트 왕 파라오와 그의 무리에게 일러라. '너의 크기를 무엇에 비교할까!
3 보아라, 젓나무, 레바논의 향백나무를! 가지가 멋지게 우거져 숲처럼 그늘을 드리우고 키가 우뚝 솟아 그 꼭대기가 구름 사이로 뻗어 있다. 3 가지가 멋지게 우거져 그늘이 좋고 키가 우뚝 솟아 꼭대기 가지는 구름을 뚫고 뻗은 레바논의 송백만큼이나 크다고 할까!
4 물이 그 나무를 크게 하고 심연이 그 나무를 치솟게 하였다. 심연은 제 강들을 그 나무가 심긴 주위로 흐르게 하면서 들의 모든 나무에게 물줄기들을 내보냈다. 4 너는 물을 먹고 크게 자랐고 지하수를 빨아 치솟았다. 네가 선 주위로는 강물이 돌고 도랑물이 흘러 들나무를 모두 적셨다.
5 그리하여 그 나무의 키가 들의 모든 나무보다 더 높이 솟았으며 그 뿌리에 물이 많아 가지가 많아지고 줄기가 길어져 5 그래서 너는 들의 어떤 나무보다 키가 컸다. 그 많은 굵은 가지에 가지들이 무성하게 뻗은 것은 물이 많아서 잘 자란 탓이었다.
6 하늘의 모든 새가 그 가지들에 보금자리를 틀고 들의 모든 짐승이 그 줄기들 밑에 새끼를 낳았다. 많은 민족들이 모두 그 나무 그늘에서 살았다. 6 그 가지들에 하늘의 새들이 깃들였고 우거진 가지들 밑에서 온갖 들짐승들이 새끼를 쳤으며 그 그늘 밑에 큰 민족들이 모두 자리를 잡았다.
7 그 나무가 크게 자라고 가지들을 길게 뻗어 아름다운 것은 그 뿌리가 큰 물까지 닿았기 때문이다. 7 뿌리가 물을 마음껏 빨아들여 키는 크고 가지는 멋있게 뻗었다.
8 하느님의 동산에 있는 향백나무들도 그것과 견줄 수 없고 방백나무들도 그 가지들에 비길 수 없으며 버즘나무들은 그 줄기만도 못하였다. 하느님의 동산에 있는 어떤 나무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비길 수 없었다. 8 하느님 동산에서 자란 어느 송백이 이만하랴! 전나무 가지도 그만큼은 되지 않았고 플라타너스도 그만큼은 무성하지 못하였다. 하느님 동산 어느 나무가 이만큼 멋지랴!
9 나는 많은 가지로 그 나무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에덴의 모든 나무가, 하느님의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가 그 나무를 부러워하였다. 9 나는 이 나무를 가지도 무성하게 멋지게 키웠다. 하느님의 동산 에덴에 있는 나무들조차 모두들 부러워하도록.
10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 나무의 키가 높이 솟고 꼭대기가 구름 사이로 뻗자, 제가 높다고 으스대었으므로, 10 그래서 주 야훼가 말한다. 이 나무가 스스로 키 크고, 그 꼭대기 가지가 구름을 뚫을 만큼 높다고 으쓱해져서 우쭐대므로
11 나는 민족들을 이끄는 수령의 손에 그 나무를 넘겨주어, 그가 저지른 죄악에 따라 다루게 하였다. 나는 그 나무를 내던져 버렸다. 11 내가 이 나무를 뭇 민족을 거느린 우두머리에게 넘겨주었다. 못할 짓을 한 만큼 그대로 갚아, 내쫓은 것이다.
12 그러자 이방인들이, 가장 잔혹한 민족들이 그 나무를 베어서 내버렸다. 그 가지들은 산과 모든 골짜기에 떨어지고, 줄기들은 부러져 그 땅의 모든 시냇가에 흩어졌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그 나무 그늘에서 떠나갔다. 그들은 이렇게 그 나무를 내버렸다. 12 뭇 민족 가운데서도 포악한 침략자들이 이 나무를 베어 산에 내던졌다. 그래서 잎사귀들은 모든 골짜기에 너저분하고 무성한 가지는 부러져 이 계곡 저 계곡에 흩어졌으며 세상 모든 민족이 이 나무를 내버려두고 그 그늘에서 도망쳐 버렸다.
13 그 쓰러진 등걸 위에는 하늘의 모든 새가 살고 그 줄기들에는 들의 모든 짐승이 자리를 잡았다. 13 그 넘어진 등걸 위에 하늘의 온갖 새가 깃들이고, 그 무성한 가지를 깔고 온갖 들짐승이 살게 되었다.
14 이는 물가의 어떤 나무도 다시는 키가 높이 솟아 그 꼭대기를 구름 사이로 뻗지 못하게 하고, 물을 흠뻑 먹으며 자라는 어떤 나무도 높아져서 구름과 마주 서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모두 사람들 사이에 끼여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죽음에, 저 밑 세상에 넘겨졌다. 14 물가에서 자라면서도 다시는 꼭대기 가지가 하늘 높이 구름을 뚫고 뻗지 못하리라. 아무리 물을 잘 빨아 마음껏 자라도 넘어지고 말리라. 모두들 지하로 내려갈 죽을 신세, 모든 사람이 가는 그 구렁으로 함께 내려갈 운명이다.
15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 나무가 저승으로 내려가는 날, 나는 나무 위로 심연을 닫아 나무를 덮고, 심연의 강들을 흐르지 못하게 하여 큰 물을 멈추게 하였다. 그리고 그 나무 때문에 레바논을 어둠으로 뒤덮고, 그것 때문에 들의 모든 나무를 시들게 하였다. 15 주 야훼가 말한다. 지하로 내려가던 날, 나는 그 나무를 처넣고 지하의 문을 닫아 걸었다. 그리고 물줄기를 막아 그 많은 물이 터져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레바논은 황량해지고 들의 모든 나무는 시들었다.
16 그 나무를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저승으로 내던질 때, 나는 그 파멸의 소리로 민족들을 떨게 하였다. 그러자 에덴의 모든 나무, 빼어나고 좋은 레바논의 나무들, 곧 물을 흠뻑 먹으며 자란 모든 나무가 저 밑 세상에서 위로를 받았다. 16 지하로 구렁에 내려가는 사람들과 함께 그 나무를 내려보낼 때, 그 떨어지는 소리에 뭇 민족은 놀라서 떨었다. 그제야, 지하에 가 있던 에덴의 모든 나무들과 물이 잘 올라 멋지게 자랐던 레바논의 나무 가운데서도 뛰어나던 나무들이 슬픔을 거두었다.
17 이 나무들도 그 나무와 함께 칼로 살해된 자들이 있는 저승으로 내려갔다. 그들은 그 나무의 팔로서 그 그늘 아래 민족들 사이에서 살았었다. 17 이 나무들도 그 나무와 함께 칼에 맞아 죽은 자들이 있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 그늘에서 살던 것들은 뭇 민족 사이에 흩어져 갔다.
18 에덴의 나무들 가운데 어느 것이 영광과 크기에서 너와 비길 수 있었더냐? 그러나 이제 너는 에덴의 나무들과 함께 저 밑 세상으로 끌려 내려가, 할례 받지 않은 자들 가운데에 칼로 살해된 자들과 함께 누울 것이다. 파라오와 그의 무리가 바로 이러하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8 에덴의 나무들 가운데 너만큼 멋지고 큰 나무가 없었다. 그런데 너도 에덴의 나무들과 함께 지하에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할례받지 않은 자들 사이에 끼여, 칼에 맞아 죽은 자들과 함께 눕는 신세가 되었다. 이는 파라오와 그의 무리를 두고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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