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 특집]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한국 교회 종합 의견서(주요 내용) 전국 16개 교구가 제출한 종합문서와 교구 책임자 모임을 통해 논의된 내용을 종한한 ‘한국 교회 종합 의견서’(이하 의견서)가 완성되었습니다. 의견서의 서론에서 한국 교회는 시노드 진행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교구 공동체별로 만남과 경청, 식별이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피력됩니다. 하느님 백성이 서로의 신앙 체험을 공유하며, 시노드 교회를 직접 체험한 점은 한국 교회 교구 단계의 큰 의의라는 것입니다. 의견서의 본론에서는 한국 교회의 시노달리타스 현실에 대한 종합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시노드 편람과 예비문서에서 제시된 10가지 핵심 주제에 따라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여정의 동반자’에서는 하느님 백성인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서로에게 온전히 동반자가 되지 못하였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과 청년, 노인들, 이주민, 북한 이탈 주민, 가난한 이들과 교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교회가 함께해야 할 필요성도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여성들을 존중하고 지원하며,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에 대한 교회의 인식 전환과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제안하였습니다. ‘경청’과 ‘발언’에서는 함께 걸어가는 교회 여정에 대한 동반자적 인식과 믿음의 부족이 경청의 부족으로 이어졌음을 진단합니다. 이에 따라 소통의 수평적 구조를 이뤄야 함을 역설합니다. 또한 용기 있는 발언을 격려하고 포용하며 경청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거행’과 ‘사명 안에서의 공동 책임’에서는 말씀의 경청과 성찬례 거행이 친교의 원천이자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교회를 향한 출발점이라는 자각을 표명합니다. 교회가 폐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는 친교 안에서 참여하고 경청하고 체험을 나누는 시노드 여정을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와 사회 안에서의 대화’에서는 현재 논의되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들과 함께’에서는 타교파 그리스도인 역시 우리와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함께 나아갈 수 있음을 제안하였습니다. ‘권위와 참여’에서는 수직적이며 닫힌 구조를 개선하여 시노드 정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와 조직이 필요하고, 그리스도교적 기준에 적합한 봉사자로 사목평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식별과 결정’을 통해 교회의 의사 결정은 여론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에 근거해야 하며,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시노달리타스 안에서 이루는 우리의 양성’에서는 시노달리타스가 교회의 생활 방식이자 활동 방식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답게 말하는 능력과 경청 방법, 그 안에서 성령의 말씀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한국 교회가 복음화를 위해 지속해야 하는 전례와 성사 교육,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 마련, 가난한 이들과 약자들을 위한 노력, 한반도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 생태계와 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을 제안하였습니다. [2022년 11월 27일(가해) 대림 제1주일 서울주보 5면, 양주열 베드로 신부(통합사목연구소 소장, 시노드 교구 실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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