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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노드 특집: 우리의 신발을 벗고(Taking Off Our Shoes) - 아시아의 시노달리타스 여정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3 조회수407 추천수0

[시노드 특집] 우리의 신발을 벗고(Taking Off Our Shoes): 아시아의 시노달리타스 여정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다양한 문화 안에서 수많은 언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아시아에서도 대륙별 시노드 단계를 마무리하고 ‘최종문서’를 완성했습니다. ‘최종문서’에는 시노드 여정이 교회를 위한 은총과 치유의 과정이었다는 고백이 담겼습니다. 또한 시노드 교회는 포용의 정신을 갖춘 피난처이자, 하느님의 영이 머무르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은 시노드를 통해,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위하는 공간으로 교회를 체험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례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며 하느님을 교회 안에서 만난다고 ‘최종문서’는 고백합니다.

 

이번 아시아 시노달리타스 여정의 울림은 여러 가지로 제시되었습니다. 먼저, 성령과 함께, 서로 경청하는 영적 여정을 통하여 은총, 만남, 변모의 기쁨을 체험했다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또, 서로 존중하고 돌보는 우정의 질이 향상됨을 느꼈다는 것도 제시되었습니다. 한편, 재정, 권위적 태도, 성 남용, 소수자와 이주민과 여성의 소외, 젊은이들의 부재에 대한 아시아 교회의 취약성에 대한 재평가도 있었습니다. 또한,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포용적인 교회를 위한 새로운 선교 비전과 상호주의 관계를 수용하라는 부르심을 확인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아시아 교회 안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살아가는 긴장감, 공동 식별과 의사 결정 과정 안에서 협력적 책임의 부족함, 사제에 대한 지나친 비판과 추문에 따른 성소 감소, 가부장적인 구조와 문화, 교회 안에 젊은이들이 부재하고 젊은이들 안에 교회의 삶의 부족한 점, 가난한 이들을 교회의 삶과 사명에 통합시키지 못함, 종교의 정치화로 인한 신앙 실천의 갈등, 성직주의 등의 긴장감이 있음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최종 문서는 아시아 주교회의 총회 차원에서 논의된 생태 위기, 사회적·영적 자원의 공유, 젊은이들을 위한 성소 식별, 다문화 가정의 돌봄, 가난과 부패와 분쟁, 박해받는 아시아 토착민, 실향민, 학대를 당하는 이들과 주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주교시노드에서 논의할 우선적 주제로, 가정과 교회 안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양성 교육, 소외되고 버려진 이들을 포용하고 환대하는 교회가 되도록 구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또, 아시아 교회의 맥락에서 서로에게 복음을 속삭이듯 선포하는 방법과 인격적인 만남과 경험에 기초한 적극적 신앙 실천, 재정 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요구되는 투명성과 책임성, 아시아 민족의 마음을 반영하고 감동시키는 기도와 예배,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고 나아가 치유하는 환경보호도 우선적 주제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아시아 대륙의 시노드 여정을 ‘신발을 벗는’ 문화를 통해 그려냈습니다. 아시아 문화 안에서 신발을 벗는 것은 존경의 표시이며, 거룩함에 대한 인식입니다. 모든 이를 환영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벗어내는 태도인 것입니다. ‘신발을 벗음’이라는 표현은 겸손과 희망으로 함께 여정에 나아가는 아시아 교회의 경험을 잘 표현합니다.

 

최종문서의 결론에서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통해 공동 식별과 영적 대화가 교회의 삶과 사명의 일부가 되도록 노력하고, 상호 관계성 안에서 교회의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며, 세계주교시노드 1회기 이후에도 소지역 시노드 대화 기회의 필요를 제안하였습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하느님 백성의 참여를 통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시노드 여정을 위해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최종 문서는 서울대교구 시노드 홈페이지에 곧 업로드 예정입니다.

 

[2023년 5월 21일(가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서울주보 6면, 양주열 베드로 신부(통합사목연구소 소장, 시노드 교구 실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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