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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원교구 시노드, 그 이후의 노력과 전망: 소공동체 활성화 사목 시행 3년을 되돌아보며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8 조회수3,525 추천수0

수원교구 시노드, 그 이후의 노력과 전망


- 소공동체 활성화 사목 시행 3년을 되돌아보며 -

 

 

들어가는 말

 

수원교구는 농촌교구로 출발하여 지난 4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고, 그동안 복음 전파의 사명을 수행하고자 교회 내외적으로 많은 일들을 추진해 왔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교구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일치된 모습으로 수원교구 제1차 시노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이었고, 시대적 요청에 대한 교회의 응답이었다.

 

시노드 이후 우리 교구는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교구의 중심적인 사목 정책으로 정하고 이를 실행하고자 3년 동안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본 지면을 통해 수원교구 제1차 시노드의 내용들(소공동체 활성화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그 결정사항들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시노드 실현을 위하여 앞으로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간략하게 언급해 보고자 한다.

 

 

1. 시노드를 통하여 결정된 사항

 

1996년 고 김남수 주교님의 사목 교서로 시작된 수원교구 제1차 교구 시노드는 1997년 10월에 시노드 개최 반포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1999년 7월에 개막 미사와 함께 공식적으로 시작된 교구 시노드는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거쳐서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라는 구체적인 의제를 확정하였으며, 이것이 21세기 수원교구의 새로운 복음화의 열쇠라는 데 교구민 모두가 동의하게 되었다.

 

시노드 과정 중에 교회 기초 공동체 분과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으로 요약된다. 첫째, 과연 이 소공동체라는 것이 교회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인가? 둘째, 소공동체의 형성원리는 무엇인가? 셋째, 복음 나누기와 같은 소공동체의 운영원리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논의하고 숙고한 끝에 도출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1)

 

1) 소공동체의 개념과 필요성

 

(1) 소공동체의 개념 정립

 

수원교구는 시노드를 통하여 소공동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소공동체는 두세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여 집집마다 돌아가며 모여서 기도하고 삶을 나누는 ‘작은 교회’이며,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두 함께 교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차원에서 ‘함께하는 교회’로서 교계에 속하고, 영구적이며, 단체와 구별되는 것이다.”

 

(2) 소공동체의 필요성

 

소공동체는 단순히 제도적 차원의 행정구역 단위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느님 백성인 교회요, 교회가 설 마당이기 때문에, 소공동체는 ‘작은 교회’이면서 더 큰 교회인 본당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다. 또한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성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각 지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신비체를 통해서 더 명확히 드러나는 것처럼, 소공동체 중심 사목은 교회의 본래적 모습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교회 자신의 요청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결론 아래 수원교구는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서, 그리고 ‘교회의 교회 됨’을 위해서 소공동체 활성화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 시행 세칙의 내용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 소공동체의 활성화 방안

 

(1) 소공동체의 역할 정립

 

소공동체는 모임 안에서 복음 나누기와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식별할 줄 아는 신앙인으로 이끌어주는 공동 기도의 장이 되어야 하고,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신앙 성장의 장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영적 성장을 통하여 교회의 첫째가는 사명인 복음의 빛을 다양한 방법으로 비추어서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복음 선포의 장이 되어야 한다.

 

(2) 소공동체의 운영원리 세분화

 

① 만남: 소공동체 모임은 매주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모임이 있는 날에는 다른 모임을 전혀 가지지 말고 신자들이 원활하게 모임을 가지도록 한다(지구별 소공동체의 날을 통일하고 다른 모든 단체 모임은 하지 않는다).

 

② 기도: 소공동체 활동의 뿌리로서 공동체 안에서만이 아니라, 공동체 간에 발생되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구성원들의 신앙을 성숙시킨다.

 

③ 공부: 매주 모임을 통해 교회의 전례, 교리, 성서 등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에서 적절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하여서 구원의 진리를 터득한다(월보인 「나눔의 소공동체」와 교구 홈페이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월례 교육 자료를 통하여). 

 

④ 나눔: 모임 안에서 복음 나누기와 생활 나누기를 통하여 서로의 진실된 삶을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현재 복음 나누기 7단계, 공동 응답, 복음그림 나누기 방식으로 나눔을 하고 있다).

 

⑤ 본당 공동체와의 일치: 소공동체는 독립된 교회가 아니라, 본당 공동체와 전례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긴밀한 연관을 맺을 때 비로소 그 생명력을 키우며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소공동체는 교구장 주교의 사목 지침에 따라서 본당 주임신부의 지도를 받으며,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체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⑥ 활동: 소공동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자발적인 활동들을 통해 개인의 성화를 비롯하여 이웃 지역사회와 친교를 이루어야 한다(전례와 행사뿐만 아니라 가정, 동네, 직장 등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활동에 대하여 논의한다). 

 

⑦ 친교: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친교가 중요한 부분이다. 야외 모임,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3) 기타 활성화 방안

 

① 전문적인 전담 기구 설치: 시노드 과제를 실현하고자 연구, 교육, 행정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부서를 신설한다.

 

② 사제학교 교육과정 중 교과 편입: 소공동체에 대한 성직자들의 인식 전환과 관심 유발을 위해 새 사제학교 기관인 ‘최양업 사제학교’에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실무와 교구 정책을 교육한다. 

 

③ 신학생에 대한 교육: 사제직을 준비하는 신학생에게 방학 연수기간을 이용하여 소공동체를 체험하고 교육받도록 유도한다. 

 

④ 수도자 연수: 매년 수도자들이 연수와 교육을 통해 의무적으로 소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사목정책을 전달받고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⑤ 구역(반) 중심의 본당 행사: 각 본당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소공동체가 담당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⑥ 일치된 조직 구조: 교구의 모든 본당이 소공동체 중심 사목을 실행할 수 있도록 통일된 조직 구조를 연구하여 적용한다.

 

⑦ 재정 지원: 예산 항목에 ‘소공동체’라는 계정 항목을 만들어두고,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출한다.

 

이처럼 교구 시노드에서는 교회 운영 전반에 걸쳐서 시노드 과제를 실현하고자 구체적인 방안들을 정립하였으며, 상기 항목들에 의거하여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시행 세칙을 배포하여 본격적으로 수원교구의 소공동체 활성화 사목이 시작되었다.

 

 

2. 시노드 실현을 위한 주요 사업 추진 내용

 

교구청 복음화국 내에 소공동체 활동 전반을 담당하도록 신설된 소공동체부는 우선, 교구 시노드 이후인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신자 재교육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이것에 따라서 신임 구역(반)장을 비롯하여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계획하고 교재를 편집하며 소공동체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일 등에 주력하였다. 그리고 2004년부터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구 시노드의 과제를 실현하고자 교구차원에서 해온 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겠다.

 

1) 조직화 차원

 

(1) 본당 사목평의회 조직과 회칙 개정

 

우선 교구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전반적인 교구 조직과 본당 조직의 개편을 통해 소공동체 중심의 사목 구조를 형성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서 2003년 7월부터 본당 사목 조직을 개편하여(그림 참조) 운영해 오고 있다. 교구장 주교로부터 반장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조직 구조를 통하여, 일치되고 친교를 이루는 공동체의 모습을 형성하도록 촉구하였다.

 

(2) 다양한 모임체의 구성과 운영

 

친교적인 교구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다양한 모임체들을 운영하고, 이 모임체들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고자 교구 단위의 소공동체 위원회와 지구 단위의 소공동체 위원회, 그리고 지구 복음화 담당 신부들의 모임체를 통하여 각 본당, 지구 조직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유도하였다. 이것을 통해서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교회로서의 모습이 새롭게 인식되었다.

 

2) 의식화 차원

 

교구 내에 시노드의 과제인 소공동체 중심 사목을 정착시키고자 교구에서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교구 신자들에게 의식화 교육을 해오고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의식화 교육

 

의식화 차원에서 가장 선행되는 것은 교육이다. 따라서 교구에서는 교구 내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신임교육, 기초교육, 심화교육으로 단계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건상 교구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많은 봉사자들을 위해 지구차원에서 지구 봉사자 학교를 통해 교육에 참여하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본당차원에서도 교구와 지구에서 시행하는 교육들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각종 자료와 강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구 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의식화 교육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신임 구역(반)장 교육: 매해 2월에 신임 구역(반)장을 대상으로 하여 집체교육을 실시한다. 매년 평균 약 2,000명의 구역(반)장들이 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② 소공동체 기초교육: 신임 구역(반)장 교육을 이수한 구역(반)장들을 대상으로 하여 매년 상하반기에 1회씩 교육하며 일주일에 3시간씩 5주에 걸쳐서 실시한다. 신임 구역(반)장 교육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나눔과 실습 위주의 교육방식으로 구성한다. 참여 인원은 차수 당 150여 명 정도이다.

 

③ 소공동체 심화교육: 본당 사목평의회 상임위원과 제 단체장, 소공동체 봉사자(소공동체 위원회 위원과 구역〔반〕장)뿐만 아니라 교육에 참가하기를 바라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1회에 3시간씩 총10회에 걸쳐서 교육을 실시한다. 심도 있는 소공동체 이론과 평신도 사도직, 성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봉사자 리더십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수료인원은 300여 명 정도이다.

 

④ 지구 봉사자 학교: 지구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다. 지구 봉사자 학교 운영 지침에 의거하여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개 지구에서 3,600여 명 정도가 교육을 수료하였다.

 

⑤ 본당 교육 지원: 본당이 자체로 소공동체 활성화 교육을 할 때는 출장 교육을 지원한다.

 

⑥ 기타 교육: 교구 내 수도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해마다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타부서와 협조하여 회장단 연수, 부제 연수와 각종 교육에서 소공동체 의식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 각종 간행물을 통한 의식화 

 

① 「나눔의 소공동체」(소공동체 모임 안내 책자): 소공동체 모임 자료로 활용하고자 「나눔의 소공동체」지2)의 구성은 크게 설정하여 진행자가 원활하게 모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모임 기도와 복음 나누기 방법을 수록하였고, 매주간 복음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신부들의 주일 복음 묵상과 복음 그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범 소공동체 사례와, 신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 신앙 상식들과 시기와 전례에 맞는 교리 상식을 주간별로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보급하고 있다. 시노드의 과제를 실현하려면 시노드 문헌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교구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소공동체 모임 안내 책자를 통하여 시행 세칙과 그 해설들을 연재하여 소공동체 모임 안에서 시노드 문헌의 핵심 내용들과 방법들에 대하여 숙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② 월례교육 자료: 본당에서 본당 사제들이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교육시킬 때 일관된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매월 월례교육 자료를 편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③ 기타 자료 제공: 소공동체 봉사자 임명 미사 전례서와 소공동체 봉사자를 위한 미사 전례서 등의 각종 전례서를 만들어서 교구 내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스스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소공동체 안에서 함께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을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하고 배부하여 소공동체 활성화에 활력을 주고 있다.

 

(3) 각종 행사들을 통한 의식화 

 

① 소공동체 봉사자 대회: 교구차원과 지구별로 실시할 수 있는 “소공동체 봉사자 대회”와 본당에서 실시하는 “복음화 발표회”를 통하여 결의를 다지도록 유도하고, 교구차원에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② 소공동체 봉사자 표창: 교구, 지구, 본당 차원에서 본당 내 모범이 되는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표창을 실시하여서 봉사자들 자신이 봉사직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교구차원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서 교회 구성원들에게 소공동체의 중요성을 재차 인식시키고 의식화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3. 소공동체 안에 하나 되는 교구 공동체 건설을 위하여

 

시노드 이후 3년 동안 교구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신자교육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소공동체와 관련된 교육을 하면서도 ‘함께하는 사목’이라는 소공동체의 근본 정신은 아직 무르익지 못하였다. 그 근본적인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교육의 대상이 평신도 봉사자에게만 지극히 한정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주도적 입장에 있어야 할 사제와 수도자들에게 오히려 평신도 봉사자들보다 소공동체에 관련된 교육과 공유 마인드 형성의 장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되었고, 소공동체 활성화는 그만큼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3)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하고자 교구는 크게 네 가지의 시노드 실현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1)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 운용

 

우선 사제, 수도자,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교회의 구성원들이 소공동체를 통하여 새로운 교회상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것을 위해 지금까지 평신도 봉사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공동체 관련 교육을 사제와 수도자, 교구·본당 직원에게까지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사제들의 공유 마인드 형성을 위해서는 2006년 교구 사제 연수를 소공동체 의식화와 팀 훈련 연수로 기획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자와 교구·본당 직원 연수에도 소공동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의식화에 중점을 둔 올바른 소공동체 이론과 영성을 꾸준히 전달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교구 내 수도회들과 연계하여 수도자들에 대한 소공동체 전문교육 실시에 대한 시도도 구상하고 있다.

 

2) 교육 네트워크 구성과 통합 교재 편찬

 

교구는 지구와 본당 간의 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것을 위해 통합 교재도 편찬할 계획이다. 현재 소공동체에 관련된 교육을 접해 보지 못한 지구와 본당이 많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더라도 교육 프로그램이 교구와 체계적으로 연계되지 않아서 교육의 전문성과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교구는 2005년부터 더 많은 지구와 본당이 적극적으로 소공동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구와 지구와 본당 간 교육과정을 일관성 있게 체계화하여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으며, 단계별 통합 교재를 통하여 지구와 본당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3) 조직 재정비

 

(1) 시범 본당 운영: 시범 본당을 운영할 경우에는 매뉴얼을 작성하여 시범 본당을 선정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교구에서는 이러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현재까지 시행 세칙에 의거하여 지속적으로 소공동체 활성화 사목을 시행해 온 여러 본당들의 장점과 주요한 운영 요소들을 추출하여 시범 본당 매뉴얼을 작성한 뒤에 시범 본당을 선정하여 통합사목적 소공동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것을 위해 교구는 시범 본당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자 교구 조사단과 임시 위원회를 구성하여, 소공동체가 활성화된 본당을 표본으로 삼아서 ‘시범 본당 운영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다.

 

(2) 교구와 지구와 본당의 소공동체 위원회 활성화: 위원회 운영차원에서는 시노드 시행 세칙과 사목평의회 회칙에 따라서 지구 단위로 소공동체 위원회 모임을 결성하여 격월로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구 모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것을 실행하려면 무엇보다 지구장과 복음화 담당 신부, 그리고 일선 본당신부와 사목위원들의 역할 정립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방침을 사제 연수와 전교 수녀 연수 그리고 사목위원 교육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지구 소공동체 위원회 모임이 운영된다면, 각 지구 대표로 이루어진 교구차원의 소공동체 위원회가 결성되어, 공동체 간의 합의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조직의 재정비는 단위 소공동체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여, 지구와 본당 간에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고, 교구의 방침을 일선 본당에 더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교구에서는 시노드 이후 3년간의 활동과 성과를 점검하면서 성직자와 봉사자들에 대한 자체적인 설문조사4)를 실시하고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소공동체 사목의 방향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나오는 말

 

지금까지 수원교구 제1차 시노드에 따른 ‘소공동체 활성화’ 사목에 대하여 교구차원에서 시행해 온 여러 가지 사업들과 앞으로 시행할 시노드 실현 계획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다. 

 

오늘날 소공동체가 강조되는 이유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교회의 일원이라는 의식과 하느님 백성이 곧 교회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모두가 하느님 나라 건설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책임과 참여라는 도식 속에 자리하는 사람들이 주로 성직자와 수도자라고 일축한다. 그러면서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마태 20,7)라는 주님의 명령을 외면한다. 이렇게 참여하는 데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교회 구성원이 많다는 것은 교회의 큰 아픔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있소?”(마태 20,6)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소공동체는 교회 구조의 일차적인 세포이고, 복음화의 초점이며, 현실적으로 인간다운 성장과 발전의 원초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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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차 수원교구 시노드 최종 문헌 참조.

 

2) 매월 약 39,000~40,000부가량을 발행하고 있다. 본당에서는 약 38,000~39,000부를 이용하며, 기타 250~300부 정도가 사용되고 있다.

 

3) 2003-2005년까지 모든 교육(신임교육, 기본교육, 심화교육)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가에 따른 것이다.

 

4) 설문조사 방법은 163개 본당의 주임신부와 봉사자 10명씩 총 1,763명을 대상으로 하여 본당별 소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기본 조사를 하고 시행 세칙들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으며, 차후에는 사목평의회 회장단, 단체장, 수도자에게까지 조사를 확대하고 표본 본당을 선정하여 심층적으로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

 

[사목, 2005년 11월호, 이찬종(수원교구 복음화국장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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