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활동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세상과 그
역사 안에
하느님의 계획이 나타남 또는 그 ‘공현’과 성취이다. 여기서
하느님께서는
선교를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명백히 완성하신다.
선교 활동은 선포되는 말씀을 통하여 그리고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를 그 중심과 정점으로 하는
성사들의 거행을 통하여
구원의 주관자이신 그리스도를 현존하시게 한다. 그리고 마치 감추어진
하느님의 현존과도 같이 이미 민족들에게 있는
진리와
은총은 그 무엇이든 악의 오염에서 건져 내어 그 주관자이신 그리스도께 돌려 드린다. 그리스도께서는
악마의 지배를 무너뜨리시고 죄의 온갖 악에서 보호하여 주신다. 따라서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 또는 민족들의 고유 의례와 문화에 심겨 있는 좋은 것은 무엇이든 없어지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과
악마의 패배와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치유되고 승화되고 완성되게 한다.52) 이렇게 하여
선교 활동은
종말론적 완성을
지향한다.53)
선교 활동을 통하여
성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신 때와 크기에 이르기까지54)
하느님의 백성은 확장된다. 이 백성을 두고 예언이 있었다. “너의 천막 터를 넓혀라. 네 장막의 휘장을 아낌없이 펼쳐라”(이사 54,2).55)
선교 활동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체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이를 때까지 자라며,56) 영과
진리 안에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57) 영적인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잇돌로 하고
사도들과
예언자들을 기초로 삼아 건축되고 증축된다(에페 2,20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