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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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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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0주일 기도문>

성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 주교

입당송

시편 84(83),10-11 참조
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모든 소망을 넘어서는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죄의 종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종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죄에 얽매였을 때에는 그 결말이 죽음이지만,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면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에 불을 지르러, 평화가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 이루어지기까지 거짓된 평화가 깨어져야 함을 암시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제 여러분은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19-23
형제 여러분, 19 나는 여러분이 지닌 육의 나약성 때문에 사람들의 방식으로 말합니다. 여러분이 전에 자기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 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바쳐 성화에 이르십시오.
20 여러분이 죄의 종이었을 때에는 의로움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21 그때에 여러분이 지금은 부끄럽게 여기는 것들을 행하여 무슨 소득을 거두었습니까? 그러한 것들의 끝은 죽음입니다.
22 그런데 이제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종이 되어 얻는 소득은 성화로 이끌어 줍니다. 또 그 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23 죄가 주는 품삯은 죽음이지만, 하느님의 은사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복음 환호송

필리 3,8-9 참조
◎ 알렐루야.
○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머물려고, 모든 것을 해로운 쓰레기로 여기노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놀라운 교환을 이루시어, 주님께 받은 것을 바치는 저희가 주님을 합당히 받아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인생은 대체로 다음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로 보이는 유아기입니다. 두 번째는 친구가 세상의 전부로 보이는 청소년기입니다. 세 번째는 애인이나 배우자가 세상의 전부로 보이는 청년기입니다. 네 번째는 자녀를 세상의 전부로 보게 되는 중년기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완숙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녀들의 독립을 지켜보면서 비로소 자녀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자기 인생은 그 나름의 특별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시기에 바라보는 존재가 바로 절대자입니다. ‘나’의 인생을 시작하게 하시고, 이끌어 주시며, 그 인생을 마무리해 주시는 오직 단 하나의 존재, 곧 절대자에게 의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완숙기에 접어든 사람은 절대자를 통하여 세상을 더욱 깊이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이 말씀은 마치 ‘인생의 다섯 단계’에 대한 가르침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주님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며 ‘상대자’가 아닌 ‘절대자’에 대한 의탁이 인생의 완성임을 깨우치게 됩니다. 우리에게 세상의 전부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