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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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8일 수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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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32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88(87),3 참조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를 밝힌다. 곧 하느님의 집인 교회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미리 알려 주려는 것이다. 바오로는 교회가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라고 강조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 세례자를 언급하시며 당시의 사람들에 대하여 비판하신다. 그들은 요한 세례자가 왜 극기와 고행을 했는지, 예수님께서 왜 죄인들과 어울리셨는지 그 뜻을 헤아리지 않은 채 비난만 일삼았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 신앙의 신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3,14-16
사랑하는 그대여, 14 나는 그대에게 곧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이 글을 씁니다. 15 내가 늦어지게 될 경우,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16 우리 신앙의 신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으로 나타나시고, 그 옳으심이 성령으로 입증되셨으며, 천사들에게 당신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시어, 온 세상이 믿게 된 그분께서는 영광 속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1(110),1ㄴㄷㄹ-2.3-4.5-6(◎ 2ㄱ)
◎ 주님이 하신 일들 크기도 하여라.
○ 주님을 찬송하리라. 올곧은 이들의 모임, 그 집회에서. 내 마음 다하여 찬송하리라. 주님이 하신 일들 크기도 하여라. 그 일 좋아하는 이들이 모두 깨치네. ◎
○ 그분 업적은 엄위롭고 존귀하네. 그분 의로움은 영원히 이어지네.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
○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시고, 언제나 당신 계약을 기억하시네. 위대하신 그 일들 당신 백성에게 알리시고, 민족들의 소유를 그들에게 주셨네. ◎

복음 환호송

요한 6,63.6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5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31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33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4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 신비를 기념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신비를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보내시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행태를 비판하시며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보좌 신부 때 이 말씀을 묵상하며 주일 학교 중고등부 학생들의 모습과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마련해 주어도 그들은 그다지 신이 나는 것 같지 않았고,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어도 그들은 그다지 진지한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너희는 내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를 않네?’
그런데 가만히 복음 안에 머무르면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대변하는 대리자이고, 청소년들은 그러한 저를 따라야 할 우매한 군중이라는 식의 발상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아이들이 무엇으로 기뻐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오히려 그들의 기쁨은 별것 아니며 철없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무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무엇에 눈물을 흘리고 심각하게 여기는지, 그들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채, 그저 저의 계획에 잘 따라오라고 강요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마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신부님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신부님은 가슴을 치지 않네요.’
우리는 어떠합니까? 형제들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기뻐하실 때 함께 기뻐해 주고, 눈물을 흘리실 때 함께 울어 주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