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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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1일 토요일

[(홍)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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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마태오 사도는 세리로 일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도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태 9,9). ‘마태오 복음서’를 쓴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하는 증언의 핵심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복음서가 서술하는 나자렛 예수님과 동일한 분이시라는 것”(『주석 성경』 ‘마태오 복음서 입문’ 참조)이다. 전승에 따르면, 마태오 사도는 에티오피아와 페르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다.

입당송

마태 28,19-2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대영광송>

본기도

무한히 자비하신 하느님, 복된 마태오를 세리에서 사도로 뽑으셨으니, 저희가 그의 모범과 전구로 힘을 얻어 언제나 주님을 따르며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수인(囚人)이 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에 충실하라고 권고한다. 교회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저마다 은총을 다르게 받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리인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시고 많은 세리와 죄인과 함께 음식을 나누신다. 바리사이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당신의 사명이라고 분명하게 밝히신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1-7.11-13
형제 여러분, 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3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4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6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7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11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12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님이신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모임이 주님을 기리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사도들의 설교로 교회의 믿음을 길러 주셨으니, 저희가 복된 마태오를 기억하며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언제나 보살펴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교회의 기초이며 증거자인 사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도들을 기초로 삼아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어, 지상에서 주님의 거룩하고 영원한 표지가 되게 하시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이제와 영원히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마태 9,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마태오가 구세주를 집에 모시고 잔치를 벌인 것처럼, 오늘 저희도 구원의 잔치에 참여하고 기뻐하오니,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저희가 언제나 새로운 힘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죄인이란 ‘치유’의 대상이지 ‘단죄’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곧 죄를 지었다고 해서 공동체에서 무조건 격리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그 죄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일반적으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떠올리며,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어떻게 대하시는지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진료의 첫 단계는 진단입니다. 의사는 먼저 병이나 증세의 정도를 살펴본 뒤 그 원인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어떤 고통의 결과를 낳았는지, 그리고 그 죄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성찰하도록 이끄십니다.
의사는 환자에 대한 진단이 끝나면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립니다. 약물 복용이나 수술 등의 방법입니다. 시간이 걸리는 경우에는 통원 치료나 입원 치료까지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말씀의 영약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정화시키십니다. 때로는 그 죄를 단호하게 끊도록 수술과도 같은 일로 이끄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단번에 하지 않으시고, 시간을 두고 고쳐 나가기도 하십니다.
의사는 처방이나 수술 뒤에 환자에게 적절한 조언을 덧붙입니다. 음식에서 조심해야 할 점, 생활 습관에서 개선해 나가야 할 점 등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그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삼가야 할 점들을 일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중증 환자를 건강한 군인으로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도 그렇게 바꾸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