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3년 9월 23일 월요일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오상(五傷)의 비오 신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비오 성인은 1887년 이탈리아의 피에트렐치나에서 태어났다.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여 1910년 사제가 된 그는 끊임없는 기도와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을 섬기며 살았다. 비오 신부는 1918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968년까지 50년 동안 예수님의 오상을 몸에 지닌 채 고통 받았다. 곧, 그의 양손과 양발, 옆구리에 상흔이 생기고 피가 흘렀던 것이다. 이러한 비오 신부를 2002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입당송

루카 4,18 참조
주님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쳐 주게 하셨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놀라운 은총으로 성 비오 사제를 성자의 십자가에 참여하게 하시고, 그의 사제 직무를 통하여 주님의 크신 자비를 새롭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를 그리스도의 수난에 결합시키시어, 빛나는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빌론으로 유배되었다. 그러나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바빌론을 점령한 뒤 이스라엘 백성이 고국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도록 칙서를 반포한다. 유배 생활 5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 사건을 에즈라기는 하느님의 섭리로 고백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등불의 비유’를 통하여 당신 말씀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말씀하신다. 등불을 켜서 감추지 않듯이, 당신 말씀을 듣는 이도 그 말씀의 빛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백성에 속한 이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주님의 집을 짓게 하여라.>
▥ 에즈라기의 시작입니다. 1,1-6
1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일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키루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2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3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이제 그들이 유다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집을 짓게 하여라. 그분은 예루살렘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4 이 백성의 남은 자들이 머무르고 있는 모든 지방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계시는 하느님의 집을 위한 자원 예물과 함께, 은과 금과 물품과 짐승으로 그들 모두를 후원하여라.”
5 그리하여 유다와 벤야민의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과 사제들과 레위인들, 곧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곳에 계신 주님의 집을 짓도록 하느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신 이들이 모두 떠날 채비를 하였다.
6 그러자 이웃 사람들은 저마다 온갖 자원 예물 외에도, 은 기물과 금과 물품과 짐승, 그리고 값진 선물로 그들을 도와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6(125),1-2ㄱㄴ.2ㄷㄹ-3.4-5.6(◎ 3ㄱ)
◎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네.
○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
○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이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
○ 주님, 저희의 귀양살이,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5,16 참조
◎ 알렐루야.
○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인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제물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을 드러내며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비오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도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에는 갈릴래아 호수와 사해(死海)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요르단 강입니다. 갈릴래아 호수는 생명의 호수입니다. 이곳에는 물고기가 많고, 그 물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젖줄입니다. 그래서 그 호수 주위로는 마을도 많습니다. 그 반면, 사해는 말 그대로 죽음의 바다입니다. 염분이 무척 높은 짠물이기 때문에 물고기가 전혀 살 수 없을뿐더러 식수로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해 주위에는 황폐한 땅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갈릴래아 호수는 생명의 호수가 되었고, 사해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을까요?
갈릴래아 호수는 물을 받은 만큼 그것을 요르단 강을 통하여 사해로 보내 줍니다. 받은 만큼 나누어 주는 호수이기 때문에 물이 썩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반면, 사해는 물을 받기만 하지 나가는 곳이 없습니다. 곧, 그 어떤 곳에도 나누어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염분 농도가 높아 물고기를 포함한 생물이 살 수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참된 빛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 빛을 우리 마음속에 가두어 놓기만 한 채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아무 쓸모없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참생명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코린 9,16).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등불은 밝혀 두라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비추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