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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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5일 수요일

[(녹)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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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9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비참한 저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본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이 유배지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무렵 율법 학자인 에즈라도 고국에 돌아왔다. 그는 유다인과 이민족 사이에 혼인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단식하며 주님께 참회의 기도를 드린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신다. 마을마다 다니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파견하시려는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준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 에즈라기의 말씀입니다. 9,5-9
저녁 제사 때에 나 에즈라는 5 단식을 그치고 일어나서, 의복과 겉옷은 찢어진 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펼쳐, 주 나의 하느님께 6 말씀드렸다.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 위로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습니다.
7 저희 조상 때부터 이날까지 저희는 큰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죄악 때문에 오늘 이처럼, 임금들과 사제들과 더불어 저희가 여러 나라 임금들과 칼에 넘겨지고, 포로살이와 약탈과 부끄러운 일을 당하도록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잠깐이나마 주 하느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에게 생존자를 남겨 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곳에 저희를 위하여 터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 눈을 비추시고, 종살이하는 저희를 조금이나마 되살려 주셨습니다.
9 정녕 저희는 종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페르시아 임금들 앞에서 저희에게 자애를 베푸시어 저희를 되살리셔서, 하느님의 집을 다시 세우고 그 폐허를 일으키도록 해 주셨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다시 성벽을 쌓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토빗 13,2.3ㄷ-4.6ㅁㅂㅅㅇ.6ㅈㅊ.6ㅋㅌㅍ(◎ 1ㄴ)
◎ 영원히 살아 계신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 그분은 벌을 내리시지만 자비를 베푸시고, 깊은 저승으로 내리기도 하시지만, 무서운 파멸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그분 손에서 벗어날 자 아무도 없으리라. ◎
○ 그분은 너희를 민족들 사이로 흩으셨지만, 바로 거기에서 당신의 위대함을 드러내셨다. 살아 있는 모든 것 앞에서 그분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은 우리 주님, 우리 아버지, 영원하신 우리 하느님이시다. ◎
○ 이제 너희에게 베푸신 것을 보고, 소리 높여 그분을 찬양하여라. 의로우신 주님을 찬미하고, 영원하신 임금님을 높이 받들어라. ◎
○ 나는 이 유배의 땅에서 그분을 찬양하고, 죄 많은 민족에게 그분의 권능과 위엄을 드러내리라. ◎
○ 죄인들아, 돌아와 그분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여라. 그분이 너희를 받아들이시어, 자비를 베푸시지 않겠느냐? ◎

복음 환호송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단에 제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깨끗해진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7(16),6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는 행동으로 진실하게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의 짧은 복음 말씀에는 ‘떠날 때’라는 말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첫 번째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 식량 자루, 빵, 돈, 여벌 옷 등 이 모두가 필요한 물건들인데, 하나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곧 주님께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으로 ‘떠남’의 첫 번째 규범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떠날 때에는 주님께 의지하여라.’
두 번째의 말씀은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입니다. 한 집이 아니라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 그만큼 더 많은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떠날 때까지 한 집에만 머물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이로써 두 번째 규범이 나옵니다. ‘떠날 때에는 사사로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마라.’
세 번째로는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입니다. 이는 상호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세 번째 규범이 나옵니다. ‘떠날 때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집착을 버려라.’
사실 우리는 날마다 떠납니다. 과거와 떠나고 있고, 자기 자신의 현재 모습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떠나는 것은 잘만 하면 성장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잘하지 못하면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던져 주신 떠남의 세 가지 규범을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에게서 떠나는 연습을 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