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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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0일 금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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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8주일 기도문>

<9월 22일 주일로 경축 이동을 할 곳에서는 평일 미사를 드린다.>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사람들이 헛된 가르침에 현혹되어 교만과 시기, 거짓과 탐욕에 빠지지 않도록 가르치고 권고하라고 이른다. 이러한 영적 투쟁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에 대한 부르심을 받기 때문이다(제1독서). 루카 복음서에는 다른 복음서와 달리 제자들의 명단 외에도 여인들의 이름이 소개된다. 이는 예수님께서 당시 비천한 신분으로 여겨졌던 여인들까지도 제자로 삼으셨음을 드러낸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의로움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6,2ㄹ-12
사랑하는 그대여, 2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3 누구든지 다른 교리를 가르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과 신심에 부합되는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4 그는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이러한 것에서부터 시기와 분쟁과 중상과 못된 의심과 5 끊임없는 알력이 나와, 정신이 썩고 진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사이에 번져 갑니다. 그들은 신심을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6 물론 자족할 줄 알면 신심은 큰 이득입니다.
7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8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9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사람들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리는 유혹과 올가미와 어리석고 해로운 갖가지 욕망에 떨어집니다. 10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11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그 대신에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십시오. 12 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십시오. 그대는 많은 증인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을 때에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9(48),6-7.8-10.17-18.19-20(◎ 마태 5,3)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뒤쫓는 자들이 악행으로 나를 에워쌀 때, 그 불행한 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랴? 그들은 자기 재산만 믿고, 재물이 많다고 자랑한다. ◎
○ 사람이 사람을 어찌 구원하랴? 하느님께 제 몸값을 치를 수도 없거늘. 그 영혼의 값 너무 비싸 언제나 모자란다, 그가 영원히 살기에는, 구렁을 아니 보기에는. ◎
○ 누군가 부자가 된다 하여도, 제집의 영광을 드높인다 하여도 부러워하지 마라.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으며, 영광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한다. ◎
○ “네가 잘한다고 사람들이 칭찬한다.” 사는 동안 스스로에게 말할지라도, 조상들이 모인 데로 내려가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하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3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아주 짧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파격적입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 구원 사업을 펼치실 때 당신 혼자서가 아니라 공동체로 수행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효율성으로만 따진다면 당신 홀로 일하시는 것이 더욱 나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예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의 구성원은 대부분 복음 선포의 능력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홀로’ 하시는 것보다 ‘함께’ 하시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이 공동체 안에 여인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에 여자는 증인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적인 일에도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귀족 집안의 여인들은 밖에 나갈 때 머리 장식으로 얼굴을 가려야 했고, 서민층 여인들은 일터를 제외하고는 혼자 들판에 있어서도 안 되었고, 낯선 남자와 단둘이 이야기하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여건 속에서 여자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당시 사람들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여기셨습니다.
또 하나의 파격적인 부분은 공동체의 구성입니다. 구성원의 면모를 유심히 살펴보면 참으로 한데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창녀 막달레나도 있었고, 고위 관리의 부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룬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능력 있는 사람이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여자가 상품화되거나 같은 부류와 계층끼리만 어울리는 모습이 피할 수 없는 사회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복음 정신에 맞지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달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