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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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8일 토요일

[(녹)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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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30주일 기도문>

성 벤체슬라오 순교자, 또는 성 라우렌시오 루이스와 동료 순교자들

입당송

시편 105(104),3-4
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한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는 주님께서 새 성전을 통하여 당신 백성 안에 머무르시겠다는 약속을 받는다(제1독서).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 대해 놀라워하지만, 정작 예수님께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정녕 내가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 즈카르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5-9.14-15ㄷ
5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손에 측량줄을 쥔 사람이 하나 있었다. 6 내가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자, 그가 나에게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러 간다.” 하고 대답하였다.
7 그때에 나와 이야기하던 천사가 앞으로 나가자, 다른 천사가 그에게 마주 나와 8 말하였다.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이렇게 일러 주어라. ‘사람들과 짐승들이 많아 예루살렘은 성벽 없이 넓게 자리 잡으리라. 9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예루살렘을 둘러싼 불 벽이 되고, 그 한가운데에 머무르는 영광이 되어 주리라.
14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15 그날에 많은 민족이 주님과 결합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예레 31,10.11-12ㄱㄴ.13(◎ 10ㄹ 참조)
◎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주님은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
○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지켜 주시리라.” ◎
○ 정녕 주님은 야곱을 구하셨네. 강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네.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 산에 올라와, 주님의 선물을 받고 웃으리라. ◎
○ 그때에는 처녀가 춤추며 기뻐하고, 젊은이도 노인도 함께 즐기리라. 나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

복음 환호송

2티모 1,10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3ㄴ-45
그때에 43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 앞에 올리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0(19),6 참조
주님의 구원에 우리가 환호하며, 하느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간직할 때가 있고 던져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의 때가 있고 평화의 때가 있다”(코헬 3,1-8).
구약 성경 코헬렛의 말씀을 길게 인용한 대로, 정말 그러한 것 같습니다.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나쁜 때를 우리 삶에서 결코 제외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때는 오지 않고 웃을 때만 오기를, 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평화만 누리기를, 죽을 때는 오지 않고 늘 생명력을 느끼기를, 나쁜 때는 오지 않고 좋은 때만 오기를 기도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좋은 때’를 맞이하셨습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에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그분께서 선포하시는 복음이 제대로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에 연연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제자들에게 ‘수난의 때’를 예고하시며 미리 염두에 두십니다. 곧 그분께서는 좋은 때라고 마냥 좋아하지 않으시고, 나쁜 때라고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어떠한 때이든, 곧 그것이 좋은 때이든 나쁜 때이든 그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