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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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3일 주일

[(백) 부활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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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없음

성소 주일

오늘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하는 ‘성소 주일’이다.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의미한다.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사제성소의 증진을 위한 주일이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2)라는 말씀에 따라, 교회는 사제성소의 증진을 위한 더 많은 기도와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이시며,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양들입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주님의 이끄심이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주님의 은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오늘 필요한 은총을 청해야겠습니다. 사랑과 자비로 이끌어 주시길 기도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33(32),5-6 참조
주님의 자애가 온 땅에 가득하네. 주님은 말씀으로 하늘을 여셨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앞장서 주님의 나라로 들어가셨으니, 연약한 양 떼인 저희도 그 나라에 들어가 주님과 함께 천상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베풀었음을 선언하고 있다. 그분의 힘으로 병자들을 낫게 하고 마귀를 몰아낸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놀란다. 베드로는 예수님 외에는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음을 외치고 있다(제1독서). 주님께서 큰 사랑을 주셨기에 우리는 그분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 먼 훗날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될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하신다. 실제로 그분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간다. 착한 목자께서는 모든 이의 구원을 원하신다. 믿음과 신뢰로 다가가면 누구라도 그분을 만날 수 있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8-12
그 무렵 8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원로 여러분, 9 우리가 병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한 사실과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하는 문제로 오늘 신문을 받는 것이라면, 10 여러분 모두와 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곧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여러분 앞에 온전한 몸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11 이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12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과 8-9.21-23.26과 28-29(◎ 22)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사람을 믿기보다, 주님께 피신함이 훨씬 낫다네. 제후들을 믿기보다, 주님께 피신함이 훨씬 낫다네. ◎
○ 당신은 제게 응답하시고, 구원이 되어 주셨사오니, 저는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 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이는 복되어라. 우리는 주님의 집에서 너희에게 축복하노라.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제2독서

<우리는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2
사랑하는 여러분,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0,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복음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성모 성월을 맞아, 하느님께 순종하시어, 우리가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신 성모님께 감사하며,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 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사제성소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사제성소자가 하느님의 부르심과 교회의 필요에 기꺼이 응답하여 자신을 내어놓음으로써 사제의 삶을 성실히 준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수도 성소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수도 성소를 꿈꾸는 이들이 복음의 완전한 덕을 더욱 간절히 바라게 하시어, 그리스도의 배필로서 살아갈 봉헌 생활을 기쁘게 시작하도록 도와주소서. ◎
3.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사랑을 순수하게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밝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주신 생명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온갖 정성으로 자녀들을 돌보는 부모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게 하시고, 이미 세상을 떠난 어버이들은 이 세상에서의 수고를 잊고, 하느님 나라에 평안히 들게 하소서. ◎
+ 주님,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언제나 주님만을 사랑하며 충실히 살아가려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까지도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를 드리며 거행하는 이 구원의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착한 목자, 당신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셨네. 당신 양 떼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양들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양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언제나 선한 목자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 주님만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앞날을 보호해 주시길 청해야겠습니다. 특별히 사제성소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좋은 목자이신 하느님 아버지, 성자의 고귀한 피로 구원하신 양 떼를 인자로이 보살펴 주시고, 하늘의 영원한 목장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누구에게나 ‘운명적인 만남’이 있습니다. 부부의 만남, 부모와 자식과의 만남, 친구와의 만남입니다. 모두가 주님께서 연출하신 것이지요. 그러기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건강한 목숨이 될 수 없습니다. 목숨을 운전한다는 것이 ‘운명’(運命)이라는 말의 ‘숨은 뜻’입니다.
어떻게 이 만남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을는지요? 복음 말씀에 열쇠가 있습니다. ‘착한 마음’입니다. 착한 마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착하면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할 말도 못하고 남에게 당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는지요? 그러나 착한 마음 뒤에는 주님께서 계십니다. 그분께서 작심하시고 지켜 주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착한 마음은 ‘참을 줄 아는’ 마음입니다. 하느님 때문에 알면서도 ‘모르는 듯’ 덮어 주는 마음입니다. 성질대로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늘 옳은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어린이의 모습일 뿐입니다. 우리 곁에는, 몸은 어른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여전히 어린이인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만남은 꽃입니다. 꽃이 싱싱하고 아름다우려면 보이지 않는 뿌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는 이렇듯 ‘상대를 참아 주고’ 그를 위해 기도하며 선행을 베푸는 일입니다. 만남의 연출자는 주님이시라고 했습니다. 그분께서 지금의 만남을 주선하셨다면 앞으로의 만남에도 개입하실 것은 분명합니다. 미래를 그분께 맡기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