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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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7일 주일

[(백) 부활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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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사랑은 용서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에 대한 깨달음을 주시길 기도해야겠습니다. 성령께서 베푸시는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이사 48,20 참조
환호 소리 올리며 이 일을 알리고 전하여라. 땅 끝까지 퍼뜨려라. 주님이 당신 백성을 구원하셨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기쁜 날 정성된 마음으로 축제를 지내며,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을 드리게 하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신비를 언제나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코르넬리우스는 로마 군인으로 장교였다. 그는 신심 깊은 사람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다. 천사는 환시를 통해 베드로를 만날 것을 알려 준다. 코르넬리우스는 베드로를 만나자 엎드려 절한다. 베드로는 설교를 통해 모든 민족들에게 내려진 주님의 구원을 전하고 있다(제1독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하느님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셨다(제2독서).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는 주님의 기쁨이 함께한다. 그러므로 언제나 사랑하려 애써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 역시 사랑하려 노력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예수님을 닮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렸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25-26.34-35.44-48
25 베드로가 들어서자 코르넬리우스는 그에게 마주 나와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였다. 26 그러자 베드로가 그를 일으키며, “일어나십시오. 나도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35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44 베드로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성령께서 내리셨다. 45 베드로와 함께 왔던 할례 받은 신자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도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46 이 다른 민족 사람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면서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47 “우리처럼 성령을 받은 이 사람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8 그러고 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그들에게 지시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러 달라고 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편 98(97),1.2-3ㄴ.3ㄷ-4(◎ 2 참조)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 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다음 주일에 지내므로 오늘 제2독서와 복음 대신에 부활 제7주일 것(제2독서: 1요한 4,11-16, 복음: 요한 17,11ㄴ-19)을 봉독할 수도 있다.>

제2독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0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당신의 외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시어, 우리에게 참사랑을 깨닫게 해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며, 간절한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 바치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가 힘들고 어려운 세상 안에서 모든 이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5·18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5·18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드리오니,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이 나라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흘러넘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생명 수호 봉사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땅의 생명을 지키려고 애쓰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의 몸과 마음을 보살펴 주시어 지치지 않게 하시고, 더욱더 많은 사람이 그들과 함께 생명의 문화를 일구는 데 마음을 모음으로써 힘을 얻고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안에 성령의 불을 놓아 주시어,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고백하는 저희가 열렬한 마음으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
+ 주님, 저희가 서로 사랑하며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를 구원하신 이 큰 사랑의 성사에 언제나 맞갖은 삶으로 응답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4,15-1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켜라.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는 다른 보호자를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머물게 하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성령께서 오시면 누구나 변화됩니다. 그분의 힘을 받으면 미움과 증오도 약한 감정으로 바뀝니다. 그리하여 사랑의 실천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기쁨과 확신의 믿음으로 인도해 주시길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되찾아 주시니, 구원을 이루는 이 양식의 힘으로, 파스카 신비의 은혜를 저희 안에 가득히 채워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십자가의 길을 걸었듯이 너희도 십자가의 길을 걸으라는 말씀입니다. 사랑의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성격이 다르고 감정이 다른 인간입니다. 삶의 자세가 틀리고 자라난 배경 역시 다릅니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는지요? 어떻게 평생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을는지요?
실망과 좌절은 당연한 과정입니다. 억울함의 고통을 참지 않으면 사랑의 관계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이라는 단서를 다셨습니다. 그분께서도 참으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답답함을 이해하셨고, 세상의 불공평을 받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수난과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세상은 앞만 보게 만듭니다. 우리 역시 앞만 보며 살고 있습니다. 눈뜨면 당연한 듯 새날을 맞고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지냅니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와 ‘힘’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는지요? 사랑뿐입니다. 더불어 사는 이와 주고받는 애정이 없으면 세상은 금세 사막이 됩니다. 부활의 삶 역시 까마득한 것이 되고 맙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생명력을 주듯이 너희도 그렇게 ‘힘을 주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한 번이라도 실천한다면 그만큼 삶이 달라지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