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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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4일 주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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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다. 그분의 승천을 기리는 축일은 중세 초기부터 보급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활 제7주일을 ‘주님 승천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교회의 사도직 수행’을 강화하고자 나라마다 ‘홍보의 날’을 제정하기를 권고하였다. 이에 따라 1967년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홍보의 날이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기존의 ‘출판물 보급 주일’과 통합하여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오늘의 전례
오늘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셨음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부활의 완성입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지상을 떠나 하느님의 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승천은 믿는 이들의 희망입니다. 우리 역시 언젠가는 주님의 나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승천에 대한 깨달음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사도 1,11 참조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주님은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간의 품위를 들어 높이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기쁨으로 가득 차 감사의 제사를 바치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빛나는 하늘 나라에, 그분의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승천을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신다. 이스라엘 전역에 당신의 가르침을 전하라는 말씀이다.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신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스승님의 승천에 넋을 잃는다. 천사는 그분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며 위로하고 있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능력을 펼치셨다.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편에 앉게 하신 것이다. 바오로는 예수님의 위대하심을 알리고 있다. 그분께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그러시면서 기적의 능력을 주신다.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낫게 하는 권한이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
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6-7.8-9(◎ 6)
◎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또는 ◎ 알렐루야.)
○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다. ◎
○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시니, 찬미의 노래 불러 드려라. 하느님이 민족들을 다스리신다. 하느님이 거룩한 어좌에 앉으신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또는 4,1-13 또는 4,1-7.11-13>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8,19ㄱ.20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 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영광스럽게 성부 오른쪽에 앉아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하며 성부께 겸손한 마음으로 도움을 청합시다.
1. 북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성사의 은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북한 교회 형제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어, 그들의 믿음이 나날이 커 가고 더욱 굳건해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하여 몸 바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서. ◎
3. 언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언론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에게 진리의 성령을 보내 주시어, 그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소중한 직무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세상에 참된 가치를 심는 일에 큰 힘이 되게 하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에 그리스도를 알릴 도구로 저희를 불러 주셨으니, 저희가 삶의 모범이 되어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매체가 되게 하소서. ◎
+ 주님, 저희의 믿음을 더욱 굳게 하시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고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데 훌륭한 협조자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의 영광스러운 승천을 기념하여 저희가 봉헌하는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 마음도 성자와 함께 하늘로 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주님 승천 감사송 1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마태 28,20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승천하셨습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하늘의 뜻을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세상의 어려움 앞에서도 용기 있는 삶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승천하신 예수님께 도우심의 은총을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성찬으로 세상에서 바로 하느님을 만나게 하셨으니, 저희가 하늘 나라를 그리며 거룩하게 살아 마침내 하느님 곁으로 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승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는지요? 진정 그분께서는 구름을 타고 ‘우주 저쪽’으로 사라진 것일까요? 그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승천에 대한 옛사람들의 표현일 뿐입니다. 표현을 내용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래된 문헌에는 위대한 사람의 죽음을 승천으로 마무리한 예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이십니다. 요한 복음의 말씀처럼 세상이 있기 전부터 존재했던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셨기에 당신의 사명을 이루신 뒤에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셔야 했습니다. 이것이 승천입니다. 승천에 담긴 가르침입니다.
우리에게도 본래 모습은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그 모습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모습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니 승천 축일은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날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 세상에 영원히 살지 못합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신앙인의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걱정과 욕망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봐야겠습니다. 우리 역시 하늘 나라로 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밝으면 삶도 밝아집니다. 마음이 환하면 신앙생활도 환해집니다.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은 마음을 비우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