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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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0일 주일

[(백) 부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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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부활 제5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고 하십니다. 가지는 줄기에 붙어 있어야 힘을 씁니다. 예수님 안에 있어야 은총이 함께한다는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 새로운 가르침과 깨달음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98(97),1-2 참조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 보이셨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언제나 저희 안에 파스카 성사를 이루시어, 거룩한 세례로 새로난 이들이 하느님의 도우심과 보호로, 이 세상에서 믿음의 열매를 맺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사울)의 회심을 사도들은 모르고 있다. 바르나바는 바오로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며 교회에 필요한 사람임을 역설한다. 이후 바오로는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그는 유다인들과 논쟁하며 예수님을 증언했다. 유다인들은 바오로를 없애려 든다(제1독서). 말로만 사랑을 외치지 말고 행동으로 드러내라고 하신다. 그래야만 진리에 속한 사람이 된다고 하신다.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자비로 대해 주시고 그의 허물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신다. 수많은 포도송이가 달려 있는 나무다. 하지만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예수님 안에 머물지 않으면 영적 에너지를 체험할 수 없다(복음).

제1독서

<바르나바는 어떻게 사울이 길에서 주님을 뵙게 되었는지 사도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9,26-31
그 무렵 26 사울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제자들과 어울리려고 하였지만 모두 그를 두려워하였다. 그가 제자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27 그러나 바르나바는 사울을 받아들여 사도들에게 데려가서, 어떻게 그가 길에서 주님을 뵙게 되었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는지, 또 어떻게 그가 다마스쿠스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하였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28 그리하여 사울은 사도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드나들며 주님의 이름으로 담대히 설교하였다. 29 그리고 그리스계 유다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없애 버리려고 벼르고 있었다. 30 형제들은 그것을 알고 그를 카이사리아로 데리고 내려가 다시 타르수스로 보냈다.
31 이제 교회는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평화를 누리며 굳건히 세워지고,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면서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2(21),26ㄴ-27.28과 30ㄱㄴ.30ㄷ-32(◎ 26ㄱ)
◎ 주님, 큰 모임에서 드리는 저의 찬양도 당신에게서 오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앞에서 나의 서원 채우리라. 가난한 이들은 배불리 먹고, 주님 찾는 이들은 그분을 찬양하리라. 너희 마음 길이 살리라! ◎
○ 온 세상 끝끝마다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만 민족 모든 가문 그분 앞에 경배하리니, 세상 모든 권세가들 그분께만 경배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이들 그분께 무릎 꿇으리라. ◎
○ 내 영혼 주님 위해 살고, 후손은 그분을 섬기리라. 다가올 세대에게 주님 이야기 전해져, 태어날 백성에게 그 의로움 알리리라. 주님이 이렇게 하셨음이로다. ◎

제2독서

<믿고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8-24
18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19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되고, 또 그분 앞에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20 마음이 우리를 단죄하더라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21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이 우리를 단죄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22 그리고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그분에게서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23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24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5,4ㄱ.5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귀여겨들어 주시는 주님께 정성을 다 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지혜의 성령을 보내 주시어, 이 시대의 징표를 바로 알아듣고 만백성을 주님의 나라로 이끄는 참된 목자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참된 봉사의 마음을 심어 주시어, 그들이 개인의 이기심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심부름꾼이 되게 하소서. ◎
3. 입양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입양된 아이들이 새로이 한 가족이 된 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
4. 스승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언제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제자들을 가르치고자 노력하는 스승들에게 주님의 지혜를 주시어, 이들이 제자들과 인격적으로 만나며 지식뿐만 아니라, 참된 가치와 정신을 가르치며 모범적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언제나 주님만을 믿고 따르려 애쓰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5,1.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세상은 아무리 발달해도 포도나무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바뀌어도 영적 에너지를 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곳에서 삶의 영양분을 찾으려 합니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것과 세상의 것을 구분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우리 생활이 포도나무를 떠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는 열매를 맺지만, 떨어져 나간 가지는 말라 버린다.’ 포도나무의 비유의 핵심은 이 말씀에 있습니다. 어떤 삶이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떠나지 않는 것인지요?
사는 것이 불안하기에 ‘신비스러운 힘’을 찾습니다. 굿을 하고 부적을 지니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시도하려 애씁니다.
조상의 묘를 탓하는 이도 있습니다. 터가 좋으면 복이 오고, 터가 나쁘면 화가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멀쩡한 묘를 옮기기도 합니다. 이 땅에 사는 자체가 좋은 터와 나쁜 터를 함께 밟는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 하는 행동입니다. 사람의 앞날은 하느님께 속해 있습니다. 평범한 이 사실을 깨닫는 것이 불안을 극복하는 첫걸음입니다.
모든 나무는 뿌리에서 오는 ‘생명의 물’을 받아야 자랍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생명의 은총’을 받아야 건강한 삶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요행에 매달리면 불안은 곁에 있기 마련입니다. 잘려 나간 가지는 ‘뿌리의 힘’을 흡수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이 기쁨보다 구속으로 느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원인은 포도나무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