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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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일 화요일

[(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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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 순교자 기념

<연중 제1주간 기도문>

입당송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굽어 들으시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의로운 사람 토빗에게 시련이 닥쳤다. 실수로 눈이 먼 것이다. 사람들은 애석해하면서도 의아하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자선을 베풀었음에도 불행이 닥쳤기 때문이다. 아내는 드러내 놓고 불평한다. 그녀는 주님의 섭리를 모르고 있다(제1독서).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은 세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어느 나라에서나 세금은 당연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로마 화폐로 내야 했다. 민족 감정을 이용해 궁지로 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슬기롭게 답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 토빗기의 말씀입니다. 2,9-14
오순절 밤 나 토빗은 죽은 이들을 묻어 준 다음, 9 몸을 씻고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10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
11 그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이 하는 일에 품을 팔았다. 12 아내가 물건을 만들어 주인들에게 보내면 주인들이 품삯을 주곤 하였다.
디스트로스 달 초이렛날에 아내는 자기가 짜던 옷감을 잘라서 주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품삯을 다 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라고 새끼 염소 한 마리도 주었다.
13 내가 있는 곳으로 아내가 들어올 때에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 아니오? 주인들한테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
14 아내가 나에게 “이것은 품삯 외에 선물로 받은 것이에요.” 하고 말하였지만,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새끼 염소를 주인들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 일로 아내에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2.7-8.9(◎ 7ㄴ 참조)
◎ 의로운 마음은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 나쁜 소식에도 그는 겁내지 않고, 그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그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으니, 마침내 적들을 내려다보리라. ◎
○ 가난한 이에게 넉넉히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

복음 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보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때에 13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로마 시대의 화폐는 왕권의 상징이었습니다. 새로운 황제는 화폐에다 얼굴을 새기고 좋은 말을 삽입하게 했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숭배하게 한 것이지요. 어떤 황제는 자신을 ‘신’이라고 선전하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화폐의 초상과 글자가 누구 것인지 물으십니다.
“황제의 것입니다.” 질문자들은 서슴없이 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도 즉시 답하십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복음의 핵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것’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황제의 것도 주님께서 주셨기에 존재합니다. 그러니 인정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마음의 주인은 언제라도 ‘주님’이신 까닭입니다.
황제의 것은 세상의 것을 상징합니다. 쉽게 눈에 띄고 화려하게 보입니다. 그러기에 수많은 사람이 달려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것’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의 것’과는 포장이 다릅니다. 세상일에 기쁨과 적극성으로 다가간다면 ‘교회 일’에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주님의 일’에 충실하면 ‘세상일’에도 충실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어떤 기운도 넘볼 수 없는 ‘하늘의 에너지’를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