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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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8일 월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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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4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위로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시련을 겪을 때 그분께서는 알게 모르게 힘을 주신다. 우리는 그분의 힘을 받아야 환난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로할 수 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우들에게 위로의 주님을 알리고 있다(제1독서). 누구나 행복에 대한 깨달음을 원한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예수님께서는 행복으로 가는 가르침을 주고 계신다. 하느님을 위해 가난하고 자비를 갖춘 마음으로 살라는 것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삶의 기쁨을 깨닫게 하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시작입니다. 1,1-7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와 티모테오 형제가 코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와 온 아카이아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인사합니다. 2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4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5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치듯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리는 위로도 우리에게 넘칩니다. 6 우리가 환난을 겪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고,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위로는 우리가 겪는 것과 똑같은 고난을 여러분도 견디어 나아갈 때에 그 힘을 드러냅니다.
7 우리가 여러분에게 거는 희망은 든든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와 고난을 함께 받듯이 위로도 함께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9ㄱ)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복음 환호송

마태 5,12ㄱㄴ
◎ 알렐루야.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알렐루야.

복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주님,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순교자 지황(池璜) 사바는 한양의 궁중 악사 집안 출신으로 스스로 교리를 배워 입교합니다. 그는 최인길, 윤유일과 함께 조선 땅에 사제를 모시려고 일생을 헌신한 분입니다. 1791년부터 시작된 선교사 영입 운동은 3년 뒤 결실을 맺고 청나라의 ‘주문모 신부’를 모시게 됩니다. 의주 국경에서 한양 최인길의 집까지 안내한 사람이 지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배교자의 밀고로 ‘주 신부’의 입국이 알려지면서 세 사람은 체포됩니다. 피신한 성직자의 거처를 대라며 팔다리를 뒤틀고 무릎을 으스러뜨리는 고문이 가해졌습니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문 그들은 결국 살해됩니다. 1795년 6월 28일 밤이었습니다. 시신은 강물에 버려져 어디론가 흘러갔고 기록만이 남았습니다. 지황 28세, 최인길 30세, 윤유일 35세였습니다.
지황의 아내였던 김염이 안나는 다행히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피난 교우들을 돌보며 남편을 그리워하던 그녀도 결국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되어 경남의 ‘진해현’으로 유배되어 죽습니다. 20대의 젊은 부부는 이렇게 해서 순교사의 한 페이지에 남게 됩니다.
누가 이분들에게 이런 삶을 강요했겠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스스로 택한 삶이었습니다. 내면의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따라 주님의 길을 걸었을 뿐입니다. 그분들을 기억하며 복음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