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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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30일 화요일

[(녹)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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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기념

<연중 제12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를 깊이 사랑하시고 한결같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 재앙을 내리려 하신다. 그곳을 정화시키기 위해서다. 천사들은 롯과 그의 가족을 구하려고 그들을 재촉한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주님께서는 롯에게 자비를 내리신다(제1독서). 제자들은 두려웠다. 호수의 풍랑이 배를 뒤집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스승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신다. 차마 깨울 수 없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흔들었다. “왜 겁을 내느냐?” 기적의 주님과 함께 있는데 무엇이 두렵느냐는 질책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9,15-29
그 무렵 15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이 성읍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16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18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19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20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21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22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23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24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25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29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6(25),2-3.9-10.11-12(◎ 3ㄱ)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주님, 저를 시험하고 살피시며, 제 속과 마음 달궈 보소서. 정녕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어, 저는 당신 진실에 따라 걸어왔나이다. ◎
○ 제 영혼 죄인들과 함께, 제 생명 살인자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그들의 손에는 부정이,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넘치나이다. ◎
○ 저만은 결백하게 살아가오니, 저를 구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제 발은 올바른 길에 서 있나이다. 거룩한 모임에서 주님 찬미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자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풍랑이 두려웠습니다. 호수에서 고기잡이하던 그들입니다. 그러기에 예사 풍랑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저 정도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들은 초조했습니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십니다. 누군가 초조함을 참지 못하고 예수님을 흔듭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진심이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라앉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생각입니다. 바람을 다스리는 분과 함께 있음을 잊은 것입니다. 기적의 주님을 모셨으면서도 생각해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모르기에’ 두려워합니다. ‘모르기에’ 믿음을 갖지 못합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매일 듣는 ‘어두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매일 만나는 ‘불안한 소식’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우리 역시 초조해하는 것은 아닌지요? 주님께서도 매일 아침 ‘모든 정보’를 듣고 계십니다.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을 깨닫는다면 믿음은 행복으로 바뀝니다.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1975년에 작고한 시인 김현승의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