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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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7일 수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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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7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오리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적게 뿌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사람은 많이 거둔다. 자연의 이치다. 자선과 선행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기꺼이 해야 한다.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하는 것은 은총을 막는 행위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누고 베풀면 넘치는 은총을 체험할 수 있다(제1독서). 좋은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의식한다면 어리석은 행위가 된다. 언제나 주님만을 의식해야 한다. 그분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보시기 때문이다. 기도와 단식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기도와 단식이라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9,6-11
형제 여러분, 6 요점은 이렇습니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11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부유해져 매우 후한 인심을 베풀게 되고, 우리를 통하여 그 인심은 하느님에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2.3-4.9(◎ 1ㄱ)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 부귀영화 그의 집에 넘치고, 그의 의로움 길이 이어지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 빛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
○ 가난한 이에게 넉넉히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참조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자선은 남을 돕는 선행입니다. 진정한 자선은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합니다. 사람 앞의 선행이 아니라 ‘주님 앞의 선행’이 되게 하라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알지 못하게 처신하고 주님만이 아시도록 선행을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그런 선행을 베푸는 이들이 많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감추며 선행이 드러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이들입니다. 그들이 별나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성령께서 그들을 인도하신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당신의 기쁨’을 아무도 모르게 반드시 주십니다.
자선의 다른 말은 ‘적선’입니다. ‘선을 쌓는다’는 뜻으로 불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악한 기운이 넘어오지 못하게 선행으로 무장한다는 표현입니다. 불교에서는 자신의 ‘업보’를 없애려면 반드시 적선해야 한다고 가르치지요. 살면서 저지른 생활 속의 잘못을 보속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자선은 이렇듯 사람의 앞날을 밝게 합니다.
누군가를 돕는다고 하면 돈과 재물을 먼저 연상합니다. 넉넉해야 쉽게 베풀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물질을 베푸는 것만이 자선은 아닙니다. 따뜻한 말과 눈빛에서도 얼마든지 자선은 가능합니다. 어린이를 칭찬하고 젊은이에게 용기를 주는 것도 아름다운 자선입니다. 이웃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면서 살고 있다면 가장 큰 적선을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