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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0일 토요일

[(백)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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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모 성심 공경은 예수 성심을 공경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1942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님의 ‘파티마 발현 25주년’을 맞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인류를 봉헌하고 기념일로 지낼 것을 권고하였다. 이후 교회는 해마다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토요일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로 지내 오고 있다.

입당송

시편 13(12),6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마음속에 성령의 거처를 마련하셨으니,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자비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전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평화는 주님의 은총이다. 그분께서는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어 축복을 내리셨다. 그러므로 온 백성은 기뻐해야 한다. 주님 안에서 늘 즐거움을 드러내야 한다.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들은 세세 대대로 복을 받을 것이다(제1독서). 파스카 축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소년 예수님과 부모는 잠시 헤어졌다. 놀란 가족들은 성전에서 토론하고 있는 예수님을 찾아낸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소년 예수님께서는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남기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한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9-11
9 내 백성의 후손은 민족들 사이에, 그들의 자손은 겨레들 가운데에 널리 알려져,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11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1사무 2,1.4-5.6-7.8ㄱㄴㄷㄹ(◎ 1ㄱ 참조)
◎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
○ 힘센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던 이들은 힘차게 일어선다. 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더는 굶주리지 않는다. 아이 못 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
○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
○ 주님은 비천한 이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가난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높이시어, 존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

복음 환호송

루카 2,19 참조
◎ 알렐루야.
○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 님, 당신은 하느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하느님을 낳으신 복되신 마리아를 기념하여 바치는 제물과 기도를 기꺼이 받아들이시고,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우리 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축일에 ……” 참조>

영성체송

루카 2,19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영원한 구원의 성찬에 참여하고 비오니, 성자의 어머니를 기념하는 저희가 주님께서 베푸시는 온갖 은총에 감사하며, 구원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안젤라 씨는 신혼 초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남편의 잦은 외박에 신경이 예민해졌던 겁니다. 직장 때문인 줄은 알고 있지만 별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어느 날 무심코 성당에 갔다가 마당에 있는 성모상 앞에서 엄청 화를 냅니다.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겁니까?’ 남편이 오지 않는 날이면 늘 그렇게 성모상에 화풀이를 했습니다. 설마, 성모님께서 듣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목소리를 듣습니다. 늘 그 자리에 서 있던 성모상에서 “참아라!” 하는 소리들 들은 것입니다.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며 살아 계시는 성모님을 그 순간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찌 그 한 사람뿐일는지요? 성모님을 통해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이기에 입을 닫고 있을 뿐입니다.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상대를 탓하지 않는 어머니의 목소리입니다. 성모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몇 안 되는 성경 구절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이렇듯 열려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부모 곁을 떠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성모님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믿는 이들이 희망으로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성모님께 나아가 평화를 안고 돌아갔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