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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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일 월요일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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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유스티노 성인은 2세기 초에 활동한 순교자다. 그는 신앙생활에 입문한 뒤 당대의 지식인들에게 열정적으로 포교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로마에 철학 학원을 세워 지식인들을 위한 선교에 대비하게 했다. 정통 신앙을 옹호하는 글을 많이 남긴 유스티노 성인은 로마 신전에 제물을 바치라는 집정관의 명령을 거부하다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입당송

시편 119(118),85.46 참조
당신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저들, 그 교만한 자들이 저에게 구렁을 팠나이다. 그러나 저는 임금들 앞에서 당신 법을 말하며, 부끄러워하지 않으오리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유스티노 순교자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지혜를 깊이 깨닫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참된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토빗은 자선을 많이 베풀며 살았다. 아시리아에서 유배 생활을 할 때에도 용감하게 동족을 도왔던 사람이다. 어느 날 그는, 살해되어 거리에 버려진 동족의 시신을 수습해 묻어 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선행을 비웃는다. 토빗의 신심을 모르고 있다(제1독서). 포도밭 소작인은 욕심이 지나치다. 은혜를 배신으로 갚고 있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시는 말씀이다. 하지만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님을 제거하려 든다(복음).

제1독서

<토빗은 진리의 길을 걸어왔다.>
▥ 토빗기의 시작입니다. 1,3; 2,1ㄴ-8
3 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나와 함께 아시리아인들의 땅 니네베로 유배 온 친척들과 내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2,1 우리의 축제인 오순절 곧 주간절에 나를 위하여 잔치가 벌어져, 나는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 2 내 앞에 상이 놓이고 요리가 풍성하게 차려졌다.
그때에 내가 아들 토비야에게 말하였다. “얘야, 가서 니네베로 끌려온 우리 동포들 가운데에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잊지 않는 가난한 이들을 보는 대로 데려오너라. 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 그런다. 얘야,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마.” 3 그래서 토비야가 우리 동포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을 찾으러 나갔다.
그가 돌아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내가 “얘야, 나 여기 있다.” 하고 대답하자 그가 계속 말하였다. “아버지, 누가 우리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을 살해하여 장터에 던져 버렸습니다. 목 졸려 죽은 채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4 나는 잔치 음식을 맛보지도 않고 그대로 둔 채 벌떡 일어나 그 주검을 광장에서 날라다가, 해가 진 다음에 묻으려고 어떤 방에 놓아두었다. 5 그런 다음 집에 돌아와서 몸을 씻고 슬픔에 싸인 채 음식을 먹었다. 6 그때에 아모스 예언자가 베텔을 두고 한 말씀이 생각났다. “너희의 축제들은 슬픔으로, 너희의 모든 노래는 애가로 바뀌리라.”
7 나는 울었다. 그리고 해가 진 다음에 나가서 땅을 파고 그를 묻어 주었다. 8 이웃들은 나를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이제는 두렵지가 않은 모양이지? 전에도 저런 일 때문에 사형감으로 수배되어 달아난 적이 있는데, 또 저렇게 죽은 이들을 묻는구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2.3-4.5-6(◎ 1ㄱ)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 부귀영화 그의 집에 넘치고, 그의 의로움 길이 이어지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 빛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
○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리니, 영원히 의인으로 기억되리라. ◎

복음 환호송

묵시 1,5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성실한 증인이시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2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2 포도 철이 되자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소작인들에게서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 오라고 하였다. 3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를 붙잡아 매질하고서는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4 주인이 그들에게 다시 다른 종을 보냈지만,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고 모욕하였다. 5 그리고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 뒤에 또 많은 종을 보냈지만 더러는 매질하고 더러는 죽여 버렸다.
6 이제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7 그러나 소작인들은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8 그를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9 그러니 포도밭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 그 소작인들을 없애 버리고 포도밭을 다른 이들에게 줄 것이다.
10 너희는 이 성경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11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12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두고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을 알아차리고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워 그분을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유스티노가 굳세게 지켜 낸 이 신비에 저희도 합당히 참여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1코린 2,2 참조
나는 너희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저희가 복된 유스티노 순교자의 가르침을 따라, 주님께 받은 은혜에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복음의 소작인은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주인의 간섭이 뜸하다고 포도밭을 삼키려 듭니다. 급기야는 주인이 보낸 사람을 해치고 나중에는 주인의 아들까지 살해하였습니다. 누구나 ‘소작인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받기만 하고 베풀려 하지 않습니다. 기회가 와도 얼렁뚱땅 넘어가려 합니다.
욕심 때문입니다. 작은 것에 취해 ‘큰 것’을 모른 척하는 욕심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도 영혼이 알고 운명이 알고 수호천사가 압니다. 그러므로 받기만 하고 ‘내놓지 않으면’ 스스로 앞날을 어둡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내적 에너지’를 약화시키는 것이지요.
‘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길수록 ‘이끄심’은 멀어집니다.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고 있는지요? 수많은 사건들이 그분의 도우심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은혜로운 ‘인연’들이 그분의 개입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복음에 나오는 ‘포도밭’과 꼭 같습니다. 풍요로운 포도밭을 주셨듯이 풍요로운 인생을 맡기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더 많은 축복을 원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받은 것이 ‘적다고’ 불평합니다. 복음의 소작인과 같은 모습입니다. 복음의 소작인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타인과 비교하면’ 늘 적게 받은 것이 됩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감사의 눈길로 바라보면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