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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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9일 월요일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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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오늘의 전례]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두 분은 초대 교회의 중심이며 기둥의 역할을 하신 분들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주님을 위해 순교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충직함으로 예수님을 증언하였고, 바오로 사도는 성실함과 열정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두 분의 일생을 묵상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이들은 육신을 지니고 사는 동안 자신의 피로 교회를 세웠으며, 주님의 잔을 마시고 하느님의 벗이 되었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축제로 교회에 거룩한 기쁨을 주셨으니, 교회의 기초를 놓아 준 그들의 가르침을 교회가 모든 일에서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헤로데 임금은 야고보 사도를 처형하고 베드로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교회는 그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다. 마침내 주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베드로를 구하신다. 아직은 순교의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주님의 손길을 깨달은 베드로는 용감하게 복음 선포에 앞장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죽음을 직면하고 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다.” 하고 회고한다. 그는 행복한 삶을 산 것이다. 평생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을 알리는 데 헌신했기 때문이다(제2독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질문하신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누구나 베드로 사도처럼 답변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2,1-11
그 무렵 1 헤로데 임금이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2 그는 먼저 요한의 형 야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3 유다인들이 그 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게 하였다. 파스카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5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6 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일으키는 그 일이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어떤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11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5ㄴ)
◎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제2독서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6-8.17-18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7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18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6,18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사도들의 기도에 실어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 주시고, 저희가 온전한 믿음으로 이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이르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영성체 후 묵상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를 대신해 응답하였습니다. 진정 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요?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이시라고 답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그러한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의 성사로 교회에 활력을 주시어, 저희가 언제나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빵을 나누며, 주님 사랑 안에 굳게 머물러 한마음 한뜻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기원후 64년 7월 18일 여름밤이었습니다. 로마 경기장 인근 가게에서 작은 불길이 솟았습니다. 그러더니 걷잡을 수 없는 화마가 되어 9일 동안 로마의 절반을 태웠습니다. 27세의 젊은 황제 ‘네로’는 뒤늦게 화재 진압과 이재민 구제를 진두지휘했지만 ‘황제가 방화를 사주했다.’는 소문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네로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불을 질렀다며 체포령을 내립니다. 이렇게 해서 초대 교회는 박해에 휩싸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붙잡혔고 재산을 잃었습니다. 원형 경기장으로 끌려가 십자가에 달린 채 불에 타 죽었습니다. 굶주린 사자 앞에서 맨몸으로 저항하다 사라졌습니다.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 역시 이때 순교합니다. 초대 교회는 바람 앞의 등불이었습니다. 하지만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를 지켰고 ‘거름이 되어’ 거대한 나무로 자라게 했습니다.
박해자 네로는 이듬해인 65년 자신을 독살하려는 음모에 정치적 불안을 느낍니다. 66년에는 재혼한 아내마저 처형하며 주변 사람들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의심과 두려움에 시달린 그는 68년에 자살하고 맙니다. 31세의 한창나이였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응답을 증언하고자 순교했습니다. 초대 교회 교우들 역시 살아 계시는 예수님을 깨달았기에 박해 앞에서도 의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