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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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5일 금요일

[(홍)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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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보니파시오 성인은 7세기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사제가 된 그는 설교가와 교육자로서 활동하며 많은 이들을 가르쳤다. 이후 선교사로 독일에 파견된 보니파시오 사제는 많은 수도원을 세웠으며 특히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그는 주교가 되어 모범적인 사목을 펼치다가 이교도들에게 살해되었다. 1874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입당송

이 성인은 하느님의 법을 위해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다.

본기도

주님, 거룩한 보니파시오 순교자의 전구를 들으시고, 그가 입으로 가르치고 피로 지킨 신앙을 저희도 굳게 보존하며, 행동으로 충실히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토빗과 안나는 아들 토비야를 만난다. 그리고 토빗은 라파엘 천사의 도움으로 눈을 뜬다. 기나긴 시련이 끝난 것이다. 노부부는 며느리 사라를 만나러 시내로 나간다. 토빗이 장님이었던 것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토빗은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셨음을 감동적으로 이야기한다(제1독서). 다윗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 임금이 되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주님 앞에서 늘 겸손했다. 죄를 지었을 때에도 즉시 뉘우치며 회개하였다. 다윗 역시 메시아의 출현을 열망하던 신앙인이었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셨지만, 내가 이제는 내 아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토빗기의 말씀입니다. 11,5-17
그 무렵 5 안나는 자리를 잡고서 자기 아들이 돌아올 길을 살펴보고 있었다. 6 그러다가 토비야가 오는 것을 알아보고 토비야의 아버지에게, “봐요. 당신 아들이 와요. 함께 갔던 사람도 오네요.” 하고 말하였다.
7 토비야가 아버지에게 가까이 이르기 전에 라파엘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잘 알고 있소. 저분은 꼭 눈을 뜨실 것이오. 8 물고기 쓸개를 저분 눈에 발라 드리시오. 그 약은 눈의 하얀 막이 오그라들다가 벗겨지게 할 것이오. 그러면 그대의 아버지께서 시력을 되찾아 빛을 보게 될 것이오.”
9 안나는 달려가서 아들의 목을 껴안고, “얘야, 내가 너를 다시 보게 되다니! 이제는 죽어도 괜찮다.” 하면서 울었다.
10 토빗도 일어서서 다리를 비틀거리며 마당 문을 나섰다. 토비야가 그에게 마주 갔다.
11 물고기 쓸개를 손에 든 토비야는 아버지를 붙들고 그 눈에 입김을 불고 나서, “아버지, 용기를 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어서 그 약을 아버지에게 바르고서는 잠시 그대로 두었다. 12·13 이윽고 토비야는 양손으로 아버지의 눈가에서부터 하얀 막을 벗겨 내었다. 그러자 토빗이 아들의 목을 껴안고 14 울면서 “얘야, 네가 보이는구나, 내 눈에 빛인 네가!”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 모두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 언제나 우리 위에 머무르소서. 그분의 천사들 모두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15 그분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셨지만, 내가 이제는 내 아들 토비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쁨에 넘친 토비야는 소리 높여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여행을 잘 마치고 돈을 가져온 것과 라구엘의 딸 사라를 어떻게 아내로 맞아들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또 그 사라도 오고 있는데 니네베 성문 가까이 왔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16 기쁨에 넘친 토빗은 하느님을 찬미하며 며느리를 맞으러 니네베 성문으로 갔다. 니네베 사람들은 토빗이 오는데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사람 없이 힘차게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17 그때에 토빗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눈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밝혔다. 이어서 자기 아들 토비야의 아내인 사라에게 다가가 그를 축복하며 말하였다.
“얘야, 잘 왔다. 얘야, 너를 우리에게 인도하여 주신 너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빈다. 너의 아버지께서 복을 받으시고 내 아들 토비야도 복을 받고, 그리고 얘야, 너도 복을 받기를 빈다. 축복 속에 기뻐하며 네 집으로 어서 들어가거라. 얘야, 들어가거라.”
그날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6(145),1-2.6ㄷ-7.8-9ㄱ.9ㄴ-10(◎ 1)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내 한평생, 나는 주님을 찬양하리라. 사는 동안, 나 의 하느님 찬송하리라. ◎
○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 게 먹을 것을 주시네. 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
○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 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주님은 이방인을 보살피시네. ◎
○ 주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나, 악인의 길은 꺾어 버리시네. 주님은 영원히 다스 리신다. 시온아, 네 하느님이 대대로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어찌하여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37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36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37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축복하시어 거룩하게 하시고, 복된 보니파시오에게 갖은 육신의 박해를 이겨 내게 하신 주님 사랑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16,2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도 복된 보니파시오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모든 박해를 힘차게 이겨 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다윗이란 이름은 구약 성경에 천 번 이상 등장합니다. 그만큼 유다인들에게는 친근하고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두 번째 임금으로서 40년 가까이 통치하며 나라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메시아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내용이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2사무 7,12; 이사 11,1; 예레 23,5 등 참조).
율법 학자들이 성경의 이러한 내용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공공연히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반박 이론을 제기하십니다. 그리스도는 다윗보다 우월한 분이신데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편의 예’를 드셨습니다. 다윗이 메시아를 ‘주님’이라 부르면서 찬양한 시편입니다.
결론은 율법 학자들을 꾸짖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메시아에 대해서는 막힘이 없었습니다. 구약 성경 어느 곳에 어떤 기록이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그리스도는 인정하지 못합니다. 메시아에 대해 아무리 정통한들 예수님을 못 알아본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반문입니다.
성경의 지식과 이론은 믿음의 ‘안내자’일 뿐입니다. 신심과 함께해야 ‘살아 있는 지식’이 됩니다. 이론은 훤한데 ‘행동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눈앞의 예수님을 못 알아보고 있는 복음의 율법 학자와 닮은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