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어떻게 아담의 죄가 그 후손들의 죄가 될 수 있는가- 모든 인류는 “마치 한 사람의 한 몸과 같이”
(294) 아담 안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류의 단일성’으로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의로움과 연관되듯이 아담의 죄와 연관된다. 그러나
원죄의 전달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신비이다. 아담이 원초적
거룩함과 의로움을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받은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하여 받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계시를 통하여 알고 있다. 아담과
하와가
유혹자에게 굴복함으로써 지은 죄는 개인의 죄이지만, 그 죄가 타락한 상태로 전달될
인간 본성에 영향을 미쳤다.
(295) 이 죄는
인간 번식을 통하여, 곧 원초적인
거룩함과 의로움을 상실한
인간 본성의 전달을 통하여 모든 인류에게 전해질 것이다. 이 때문에
원죄를 유비적으로 ‘죄’라고 부르는 것이다.
원죄는 ‘범한’ 죄가 아니라 ‘짊어진’ 죄이며, 행위가 아니라 상태이다.